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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2화

“그런데 지금은 달라요. 지금 가연 씨는 자신감 넘치고 열정적이고 활발해요. 심지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도 꿋꿋하게 직면했잖아요. 그건 수많은 사람들보다 이미 훌륭해요.”

철수는 진심을 담아 가연을 칭찬했다. 추켜세우는 의도는 조금도 없었다.

“정말요?”

처음 받아보는 칭찬에 가연은 손으로 제 얼굴을 문질렀다.

“지금 철수 씨가 말한 거 정말 저 맞아요?”

“당연하죠.”

철수는 확신에 찬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가연 씨 변화 정말 많아요. 지금의 가연 씨는 자신감이 넘쳐요.”

“그런데 전 이쁘지 않잖아요.”

여전히 살 많은 제 볼을 만지며 가연은 낙심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제가 아무리 다이어트하려고 노력하고, 소은 언니도 도와주고 있지만 아직 마르지 않잖아요. 이직도 못생겼잖아요.”

“이게 어디가 못생긴 거예요?”

철수는 가연의 말을 잘랐다.

“이것 봐요, 방금 자신감 넘친다고 칭찬했더니 또 비관하는 거. 가연 씨 못생기지 않아요. 충분히 얘뻐요.”

가연은 놀란 듯 고개를 들어 믿기지 않는 듯 가연을 바라봤다.

“지금 저 위로하는 거예요?”

“위로하는 거 아니에요. 그냥 외모에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요.”

잠깐 생각하던 철수는 두 손을 제 의사 가운 주머니 속으로 찔러 넣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물론, 세속적인 잣대로 놓고 볼 때 가연 씨가 비교적 뚱뚱한 축에 속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요? 아까 맥을 짚어 보니 몸도 건강하고 이제 정신 상태도 좋던데, 이것만으로도 아주 대단한 거예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몸은 건장해도 정신이 병들었는데요. 게다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굴은 예쁘지만 마음씨가 악독한데요.”

흥분해서 말하던 철수의 뇌리에 주효영이 떠올랐다.

그 여자는 예쁘고 총명하지만 한없이 악독한 마음을 가졌다.

“지금 주효은 씨 말하는 거예요?”

철수의 표정에 가연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솔직히 가연은 대충 짐작했다.

“네.”

철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외모에 너무 신경 쓰지 마요. 가연 씨가 몸이 뚱뚱한 건 만성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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