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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6화

‘하긴, 둘째 할아버지 신분과 능력이라면 진작 국가 부서의 눈에 들었겠지. 다만 기밀 부서라 할아버지가 나한테 말을 안 했을 뿐이겠지.’

이거라면 철수도 이해가 됐다.

“네, 맞아요. 제 둘째 할아버지예요. 제가 둘째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받기는 했지만 그분 제자는 아니에요.”

이 일을 철수는 무조건 강조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만약 그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 둘째 할아버지도 연루될 수 있으니까.

“그건 나도 알아요.”

고지호는 싱긋 웃었다.

“하지만 철수 씨 확실히 능력 있는 사람이에요. 그건 우리도 봤어요.”

칭찬을 받았지만 철수는 오히려 얼굴이 붉어졌다.

예전의 그였다면 다른 사람의 칭찬을 즐겼을 거다. 더욱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의 칭찬을 받으면 득의양양해서 하늘로 솟았을 거다.

하지만 지금 철수는 자기의 주자를 잘 알고 자기 능력이 별거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

“저를 너무 치켜주네요. 아직 배울 점이 많아요. 이번 기회에 귀부서 전문가들한테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철수는 진심을 다해 말했다.

너무 많이 변한 철수를 보며 서진도 뿌듯해했다.

“그럼 이 일은 이렇게 하기로 하고, 백신 기지의 실험실에 관한 일은 고지호 교수님과 철수한테 맡길게요. 그러면 우리도 안심하고 우리가 할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서진은 말하면서 자기 쪽에 있는 사람을 바라봤다.

사실 처음부터 철수는 그 사람을 발견했다. 낯이 익은 사람이지만 갑자기 누구인지 떠오르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은 모두 앉아 있는데 유독 그 사람만 서 있는 데다 무표정한 얼굴로 있으니 마치 경호원 같았다.

‘경호원?’

철수는 갑자기 뭔가 생각났다.

“저분 혹시 서 씨 아니야?”

“응, 서한이라고.”

서진은 옆을 힐끗 보더니 대답했다.

“내 개인 비서이자 친구야.”

“아, 전에 본 적 있는데.”

철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진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인상은 있었지만 기억이 또렷하지는 않았다.

“원철수 씨 기억력 좋으시네요. 두 번 밖에 안 봤는데.”

서한은 싱긋 웃으며 허리를 숙여 서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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