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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사색 끝에 양혜영이 입을 열었다.

“정아야, 내가 너를 돕고 싶지 않은 게 아니야. 지금 서우랑 수아는 이미 독립해서 나갔어. 나는 비록 가장이지만 모든 일에 관여할 수는 없어...”

양혜영은 사실 임서우를 조금 무서워했다. 전에 신수아가 대신 사정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는 임서우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혜영아, 그게 무슨 뜻이야? 수아는 네 딸이고 서우는 네 사위인데 걔네가 왜 네 말을 듣지 않아? 그리고 정아는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니깐. 네가 그냥 서우랑 수아더러 고발하지 말라고 하면 돼.”

양시언은 웃으면서 말했다.

“임서우가 네 말을 듣지 않아도 수아는 네 딸인데 네 말을 들을 거 아니야. 이런 소문이 나면 누구도 좋은 게 없잖아.”

사실 신수아가 양혜영의 말을 들은 지는 양혜영도 자신이 없었다. 전에 신씨 가문과 관계를 끊겠다고 했는데 지금 신수아는 화가 풀렸는지 모른다. 비록 낳아준 친어머니가 아니더라도 수십 년 키운 정이 있어 좋은 말을 하고 달래면 신수아가 들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한번 시도해 볼게. 하지만 결과는 장담 못 해..”양혜영이 말했다. 그는 정말 장담할 수 없었다. 만약 임서우와 신수아가 자기 말을 전혀 듣지 않으면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그러자 양시언과 양정아는 동시에 미소를 지었다.

“감사합니다. 고모!”

양정아는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만약 임서우와 신수아가 신고하지 않으면 그때 가서 네 수고비로 400억을 줄게. 어때?”

양시언이 환하게 웃으면서 솔깃한 조건을 내걸었다.

400억?

400억이라는 사례금을 듣자 양혜영의 두 눈이 반짝이였다.

“걱정하지 마. 오빠. 다 한 가족인데 왜 서로 상처를 주는 일을 하겠어. 내가 잘 설득해 볼게. 두 사람이 고분고분 내 말을 듣게 할 거야..”양혜영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400억이라는 수자는 듣자 돈벌레인 양혜영은 눈이 돌아가는 것 같았다.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깐 말이다.

예전 신씨 가문은 그다지 부유하지 않았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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