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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진대용은 깜짝 놀랐다. 양진이 어떤 놈인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예전의 양진은 불량배와 다름없었다. 도둑질은 기본이고 사람을 때려 감방에 다녀온 적도 있다.

진대용이 겁을 먹고 반쯤 포기하고 있을 때 임서우가 갑자기 나서서 양진의 주먹을 막았다. 그리고 그의 정강이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우두둑!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내 다리! 아! 내 다리!”

양진은 비명을 지르더니 땅에 쓰러지면서 뒹굴었다.

“증인을 상대로 또 주먹질이야?”

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진대용은 그제야 무슨 상황인지 알게 되었다. 양진이 자기를 죽이려고 했다니...

그러면 진대용이 모든 죄를 덮어쓴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양진! 이 개자식이 나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거구나! 꿈도 꾸지 마. 이러고 보니 증거를 남겨둔 게 참 다행이야.”

진대용은 말하면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

“서우 씨, 제가 아주 중요한 증거를 숨겨놓았습니다. 지금 서우 씨에게 바칠게요.”

그가 상의를 찢자 숨겨진 노트 한 권이 보였다.

“서우 씨, 여기에는 제가 사채업을 한 모든 장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양진 저 자식에 관한 업무 관련 정보도요. 모두 사실입니다.”

진대용은 임서우에게 노트를 건네줬다. 임서우는 노트를 보고 살짝 의외라고 느꼈다. 진대용이 그렇게 호되게 혼났는데도 비장의 카드를 꺼내지 않았으니, 보아하니 그는 충성스러운 부하였던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진대용을 양씨 집안 사람들은 개 마리만도 못하게 대해줬다. 자기만 살 수 있다면 언제든지 그를 버릴 수 있었다.

“이걸 보고서도 변명할 것이 있으면 해봐.”

임서우가 차갑게 물었다. 그제야 양진은 철저히 꼬리를 내렸다. 전세 역전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임서우는 노트에 적힌 장부를 보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양진, 이 개자식이 나쁜 일을 이렇게 많이 했어! 이 죄상들만 해도 너를 열 번 죽일 수 있어!”

그리고 그는 노트를 양진의 얼굴에 내던졌다. 여기에는 양진이 한 대다수 나쁜 일이 기록되어 있었다.

“서우 씨,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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