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개자식! 다 짐승 새끼야! 어우, 열받아!”쿵쿵쿵.양철수는 격노하며 방 안의 물건을 마구 부수기 시작했다.“할아버지, 무슨 일이세요? 설마 고모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겠다고 했어요?”양정아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걔는 이제 양씨 집안 사람이 아니야. 계집애가 시간을 좀 끌어달라고 했더니 쥐처럼 겁이 많아서 나 원 참. 게다가 양씨 가문의 권력을 넘겨달라지 않겠는가. 내가 왜 이런 딸을 낳았지?”양철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말을 듣자 양정아는 어리둥절해졌다.양씨 가문의 권력은 그녀의 손에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양혜영은 이미 시집간 사람이기에 양씨 가문 사람이 아니라고 여겼다.양혜영이 뜻밖에도 양씨 집안의 재산을 놓고 자기와 다투려고 하니 양정아는 화가 났으며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양철수가 긴 숨을 내쉬며 말했다.“됐어. 내버려둬. 내가 시킨 일은 지금 어떻게 되고 있어?”양철수는 양혜영을 상대하기 귀찮아하고 있다. 그녀는 지금 귀신에 홀린 듯 돈만 따지고 가족애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사람과 양철수는 더 얽히고 싶지 않았다.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양씨 가문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대책을 찾는 것이다. 만약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무조건 멸망할 것이다.“할아버지, 제가 이미 다 준비했습니다. 몇천억을 써서 용병 300명 가까이 모집했고 그들의 실력은 모두 매우 강합니다. 다 망명자 신분이라 조씨 가문을 뒤엎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양정아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직접 조한빈을 죽이고 싶어서 안달이었다.조한빈이 그녀를 배신하다니. 양씨 가문을 배신하다니.절대 그를 쉽게 용서할 수 없었다. 양정아는 반드시 조한빈을 자신의 앞에 무릎 꿇게 하고 사죄하고 심하게 그를 괴롭힌 다음 죽일 것이다.“그래! 먼저 조씨 가문을 멸망시키고 다음 허창석과 임서우를 상대하자!”양철수의 눈에는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들이 조씨
조한철은 이 생각을 하자 가슴이 미어지는 듯 아파졌다.“아버지! 죽으면 돈이 무슨 소용이 있어요? 우리가 이번 고비만 넘길 수 있다면 앞으로 재기의 기회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조한빈이 웃으며 말했다.살아갈 수만 있다면 희망이 있는 것이다.“정말 그럴까?”조한철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럼요. 양시언은 이미 죽었고 양철수는 지금 하루 종일 경로당에 숨어 있어요. 지금 양씨 가문은 말도 아닙니다. 만약 이 기회에 양씨 가문을 엎을 수 있다면 우리는 서울에서 일류 가문이 될지도 모릅니다.”조한빈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조한철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이날을 꿈꿔왔다. 양씨 가문에서 받은 억울함이 너무 많아 언젠간 복수하리라 마음을 먹었다.“하지만 정아는 네 아내...”조한철은 앞에 있는 아들이 갑자기 낯설어 보였다. 지금까지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조씨 가문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겁니다. 정아가 만약 저희 앞길을 가로막으면 제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조한빈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무리 부부라 할지언정 큰 재난이 닥치면 각자의 길을 가기 마련이다.게다가 그와 양정아 사이에는 원래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양정아가 없었더라면 그는 충분히 더 젊고 예쁜 여자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 생각을 하니 조한빈은 약간 흥분되었다.하지만 조한철은 마음이 불안했다. 조한빈이 사람을 죽인 후 성격이 바뀌고 많이 흉악스러워졌다.언젠가 이익을 위해 자기마저 공격하지 않을까 두려웠다.“100% 자신 있어?”조한철이 걱정스레 물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양씨 가문에는 고수가 없어요. 흩어진 모래성 같다고요. 제가 이미 돈을 써서 사람들을 고용했습니다. 곧 양씨 가문을 멸망시킬 거예요.”조한빈은 말을 마치고 큰 소리로 웃었다. 그가 보이게 양씨 가문은 이미 망한 것 같았다.앞으로 조씨 가문은 반드시 부상할 것이고 타자들이 모이기만 하면 조한빈은 손을 쓰기 시작할 것이다.이때 별장 문이 갑자기 열렸다.“누구야? 여기가
“여봐라! 다 어디 갔어?”양정아의 말을 듣자 조한빈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것이 분명했다.조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이 용병들 앞에서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양정아의 리더하에 조씨 가문 경호원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져 간신히 숨을 붙이고 있었다.그들은 빠르게 별장 안으로 돌격했다.“하하하! 조한빈! 이 병신아! 이젠 아무도 너를 도와줄 수 없어. 조씨 집안 경호원들은 다 죽었거든. 지금 너는 혼자야.”양정아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말도 안 돼!”조한빈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수십 명의 경호원이 있었는데 살아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단 말인가?조한빈은 큰 절망감을 느끼며 털썩 주저앉았다.“이 둘을 죽여버려! 감히 양씨 가문을 배신하다니. 자신의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해!”양정아가 피식 웃으며 소리쳤다.“죽여라!”그러자 수백 명의 용병이 돌격해 나갔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조한빈이 무릎을 꿇었다.그는 무술을 익힌 적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기에 이런 막강한 공격에 반격할 힘이 없었다.조한철은 털썩 주저앉은 조한빈을 보고 갑자기 실망했다.방금 양씨 가문을 멸망시키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던 사람이 지금은 이렇게 주저앉아 있다니.“조씨 가문을 너무 쉽게 봤네. 우리를 죽이겠다고? 꿈 깨!”조한철이 소리를 지르더니 강한 기운을 뿜어냈다.그의 진짜 정체는 후천 대사였다.휙 하는 소리와 함께 조한철은 돌격해 나갔다.쿵쿵쿵!그는 강력한 펀치로 용병 십여 명을 쓰러뜨렸다.“아버지! 다 죽여버려 주세요.”조한빈은 이 모습을 보자 매우 흥분했다.양정아도 조한철이 무술을 익힌 사람이라는 것을 알자 깜짝 놀랐다. 이렇게 오랫동안 숨겨왔다니.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럴 만도 했다.조씨 가문이 서울에서 오랫동안 발전해 오면서 조한철에게 숨겨진 비장의 카드가 있는 것도 말이 되었다.“하하하! 쓰레기 같은 것들. 내가 어떻게 너희를 죽이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봐.”조한철은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조한빈은 조한철 위에 엎드려 비통하게 울부짖었다. 하지만 자신이 아무리 소리쳐도 늦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병신! 네가 왜 이런 쓸모없는 인간에게 반했을가?”양정아는 오열하는 조한빈을 보며 말했다.조한빈은 남자답지 않게 펑펑 울었다.“양정아! 이 지독한 여자야!”그는 양정아를 노려보며 소리쳤다.“조한빈!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말해? 넌 우리 아빠를 죽인 나쁜 놈이야!”양정아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녀는 조한철의 시체를 보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감정 기복이 없어 보였다.“이게 다 임서우 때문이야. 내가 쏘지 않으면 죽을 사람은 나라고!”조한빈이 이를 악물려 말했다.“시끄러워! 병신! 네가 너를 먼저 죽이고 임서우에게 복수할 거야.”양정아는 들고 있던 총은 조한빈에게 겨누었다.쿵!그러자 조한빈은 털썩 양정아 앞에 무릎을 꿇었다.“정아야! 여보! 우리 부부의 정을 봐서라도 살려줘. 앞으로 다 여보 말을 들을게.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게. 살려만 줘.”조한빈은 애걸복걸하였다. 죽음 앞에서 자존심을 버리고 그녀에게 용서를 빌 수밖에 없었다.양정아는 그런 조한빈의 모습을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다시 한번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꼈다.임서우도 데릴사위지만 조한빈처럼 나약해 보이지 않았다.“용서? 양씨 가문을 배신할 때는 언제고? 그땐 이렇게 될 줄 몰랐지?”양정아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말이 끝나자 그녀는 손을 쓸 준비를 했다.“살... 살려줘!”조한빈은 그녀의 허벅지를 끌어안고 빌었다.“여보! 제발! 우리 예전에 얼마나 좋았어. 다 잊은 거야? 정말 나를 죽일 거야? 우리 사랑했잖아.”그는 펑펑 울었다. 그러자 양정아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그들은 예전에 정말 달콤했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가?양정아는 망설이기 시작했다.“이 지독한 여자야! 가 죽어!”조한빈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단검을 꺼내 양정아를 향해 세게 찔렀다. 만약 제대로 찔렀다면 양정아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녀는 당황하면서 칼을 막으려고
오늘 양씨 가문의 작전은 매우 은밀해서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임서우가 어떻게 알고 여기에 나타났을가?“정말 내가 너를 놓아줬다고 무사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처음부터 너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고 사람을 붙여놨어.”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오늘 일어난 일은 그야말로 흥미로웠다. 양씨 가문과 조씨 가문은 이제 모든 걸 되돌릴 수 없게 되었다.양정아는 갑자기 얼굴이 새파랗게 되었다. 그녀는 임서우가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 모든 게 임서우의 음모라니...“양정아, 지금이라도 뉘우칠 수 있다면 늦지 않았어. 다시 한번 기회를 줄게.”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하자 양정아는 수치심을 느꼈다.‘또 어떻게 나를 모욕하려고 저러는 거지?’“임서우! 오늘 한번 끝을 보자!”그녀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여봐라. 저 자식을 죽여!”하지만 뒤에 있던 타자들은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 임서우의 뒤에는 모두 총을 든 병사들이었다. 고작 그까짓 돈 때문에 목숨까지 잃고 싶지 않았다.아무도 움직이지 않자 양정아는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나쁜 자식들! 돈을 받을 때는 그렇게 적극적이더니 이제 힘 좀 쓰라고 하니 모두 겁쟁이가 되었다.“임서우를 죽이는 자에게 200억을 줄게.”양정아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면 반드시 나서는 자가 있다고 생각했다.200억이라는 말을 듣자 마음의 흔들리는 자들이 있었다.“죽여라!”수십 명의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더니 임서우에게로 돌진했다.이번 일만 끝나면 평생 자유롭고 유복한 삶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자 임서우가 피식 웃더니 이 타자들 또한 법을 어기는 일을 많이 했으니 죽여도 아깝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쏴!”김서윤이 명령하자 탕탕탕하는 소리와 함께 뛰쳐나온 타자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피가 철철 흐르면서 마당 안은 피비린내로 가득 찼다. 허창석과 김지웅도 끔찍한 광경에 눈살을 찌푸렸다. 임서우는 정말 잔인한 사람이다. 그는 이 모습을 지켜보며 눈을 가늘게
“다 죽어!”양정아가 이성을 잃고 소리쳤다. 그리고 총을 쏘려고 하는 순간 그녀는 갑자기 손목이 심하게 아파져 오는 것을 느꼈다. 돌멩이 하나가 날아와 그녀 손에 들고 있던 총을 떨어뜨렸다.“하하하! 자기 주제를 모른다니까.”임서우가 껄껄 웃었다.총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 그녀는 무릎을 털썩 꿇었다. 총이 없으면 그녀는 아무런 공격도 할 수 없었다.“임서우! 내가 자수 할게. 당장!”양정아가 애걸복걸하면서 빌자 임서우는 피식 웃었다. 그녀는 이제야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임서우는 몇 번이나 그녀에게 기회를 줬다.“늦었어. 기회를 줬을 때 잡아야지.”임서우는 그녀와 말을 하기도 귀찮아하였다. 김지웅은 사람 몇 명을 불러 그녀를 진정시켰다. 양정아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었다.“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더 고통스러울 테니깐.”김지웅이 차갑게 말했다. 그는 양정아의 몸부림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끌고 가려고 했다.쿵쿵쿵!갑자기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자 김지웅 등인은 거꾸로 날아갔다. 한 남자의 실루엣이 스쳐 지나가더니 임서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공지원!”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벗고 정체를 밝혔다. 그는 바로 공씨 가문 대호법 공지원이었다.양정아는 공지원을 보자 환하게 웃으면서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말했다.“대호법 님께 인사를 올립니다.”공지원이 나서자 양정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공지원의 소문을 익히 들은 바가 있다. 그는 공씨 가문의 대호법으로서 대단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 공씨 가문의 실력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했다.예전에 공씨 집안 사람들이 서울에 도착해서 양씨 집안을 찾아가 서울 제일의 가문이 되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양씨 가문이 어떻게 감히 이런 일들을 저질렀겠는가?“양씨 집안 사람들은 정말 다 병신같아. 꺼져 얼른.”공지원은 양정아를 힐끔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네!”겁을 먹은 양정아는 몸을 떨며 물러섰다. 공
공지원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느낀 허창석 등인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서울에서 후천 대사의 실력을 지닌 것도 대단한데 선천 대사라니.비록 한 글자의 차이지만 실력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허창석은 양정아를 쳐다보더니 양씨 집안에서 이렇게 날뛰는 이유를 알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배후에 이런 거물이 있었다니.“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선천 대사 정도는 안중에도 없었다.이런 실력은 서울에서 대단했지만 임서우 앞에서는 언급할 가치가 없었다.그가 직접 죽은 선천 대사만 두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였다.임서우가 여유롭게 앉아 있는 것을 보자 공지원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공씨 가문 대호법으로서 이런 대접을 받은 적이 없다. 서울에서 늘 존경의 시선을 느끼며 살아왔는데 임서우가 그를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니.“임서우, 네가 대단한 건 아는데. 이번에는 쉽지 않을 거야.”공지원이 차갑게 말했다.휙휙휙!그리고 그림자 열 개가 나타나더니 모두 공지원 뒤에 집합했다.이 열 사람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미세하게 보이는 두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게다가 이 10명은 모두 후천 대사였다. 이런 실력이면 서울에서 감히 건드릴 사람이 없었다.부산 전 갑부인 허창석도 자기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임서우가 없었더라면 그는 무조건 도망갔을 것이다.“대화법 님, 빨리 임서우를 죽여주세요.”공지원의 실력을 보자 양정아는 더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닥쳐!”공지원이 소리쳤다. 그러자 양정아는 입을 다물고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임서우,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너 하나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지.”그는 임서우를 노려보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임서우를 죽이기 위해 그는 공씨 가문의 고수들을 절반 가까이 동원했다.반드시 임서우를 죽이리라고 다짐했다.“하하하!”임서우가 이때 껄껄 웃었다. 그러자 공지원은 어리둥절해졌다.‘겁을 먹더니 드디어 미쳤나?’이렇게 막강한 라인업을 보고 겁을 먹어야지 왜 웃을까?“
10명의 후천 대사가 함께 돌진했다.“서우 씨를 보호해!”허창석이 다급하게 소리쳤다.“그럴 필요 없어!”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제가 처리할게요.”김서윤이 앞장서면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임서우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비록 10명이 모두 덤벼들어도 임서우한테는 위협을 주지 않지만 말이다.“괜찮아. 몸 좀 풀어보지 뭐.”말을 마치자 임서우는 뛰쳐나갔다. 그와 동시에 그의 손에는 칼이 하나 더 생겼다.성운찬이 용린 비수였다.“서윤 씨, 서우 씨 괜찮겠죠?”허창석이 걱정스레 묻자 김서윤은 피식 웃었다. 10명의 후천 대사를 상대하는 건 장난이 아닌데 말이다.“걱정하지 마세요. 장난감 10개 정도일뿐이에요. 서우 씨의 옷깃을 스치지도 못할 거예요.”“네?”그 말을 듣자 허창석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후천 대사 10명을 이렇게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니?“임서우, 정말 오만하기 그지없네. 오늘은 네 기일이 될 거야.”임서우가 혼자 나서는 것을 보자 양정아는 매우 기뻤다. 그녀는 임서우가 죽음을 자초한다고 생각했다.“잘난 척하긴.”공지원이 피식 웃었다. 이 10명의 후천 대사는 모두 엄격한 훈련을 거쳤다. 모두 대단한 실력이니 임서우가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지원은 잠시 후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임서우는 손에 비수를 쥐고 쏜살같이 사람들 사이를 누비더니 단 1분 만에, 어쩌면 1분도 걸리지 않고 다시 제자리에 돌아왔다.그러자 10명의 후천 대사는 제자리에 멈춰있더니 갑자기 목덜미에서 피가 솟구쳐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머리가 잘려서 땅에 하나씩 떨어졌다.후천 대사를 상대하는 건 임서우에게 개미를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헐...”허창석도 이 장면을 보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임서우가 손을 쓰는 것을 처음 보았는데 이렇게 충격적인 실력일 줄 몰랐다. 순간 그는 임서우와 같은 편이라는 것을 너무 큰 다행으로 느꼈다.임서우를 위해 일하기로 한 것이 정확한 선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아니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