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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할아버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저는 삼촌을 구하고 싶었는데 조한빈이 이미 돌아버렸다니깐요. 꼭 삼촌을 죽이겠다고 했어요. 만약 제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할아버지 손녀도 죽었을 것입니다. 못 믿겠다면 정아에게 물어보세요.”

임서우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디서 헛소리야!”

양철수는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임서우가 정말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임서우는 피식 웃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올 거라고 예상하고 조한빈을 이용할 대책을 미리 세웠었다.

“할아버지, 이 일은 저도 알고 있어요. 정말 오해의 소지가 있을지도 모르니 차근차근 알아봅시다.”

신수아가 나서서 수습하며 말했다. 양철수는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려왔고 소파에 앉아 쉴 수밖에 없었다.

“임서우! 너무한 거 아니야! 자기 친척까지 죽이다니. 시언 오빠는 수아의 삼촌인 거 몰라? 너는 사람도 아니야.”

양혜영이 일어서며 소리쳤다. 그리고 말이 끝나자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오라버니! 자기 가족의 손에 죽을 줄이야. 임서우가 이렇게 지독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아! 오라버니!”

양혜영은 땅을 치며 펑펑 울었다.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며 임서우는 연기를 참 잘한다며 속으로 피식 웃었다.

애틋한 남매인 척하지만,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들 잘 알고 있었다.

“엄마! 뭐 하는 거예요. 오해가 있다고 했잖아요. 삼촌은 서우가 죽인 게 아니에요.”

신수아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양혜영이 성가시게 구는 모습을 보자 그녀는 혐오감을 느꼈다. 어쨌든 지금의 일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수아야, 당장 이 살인마랑 이혼해. 이렇게 지독한 사람은 앞으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라.”

양혜영은 임서우를 가리키며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신수아는 눈썹을 찡그리며 차갑게 말했다.

“제가 전에도 말했는데요. 저는 서우랑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양씨 가문은 확실히 많은 불법적인 일을 저질렀고 삼촌은 서우가 죽인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깐 헛소리 하지 마세요.”

“수아야, 왜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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