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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양철수가 말하면서 머리를 조아렸다.

이때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어두운 곳에서 걸어 나왔다. 마치 마술처럼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말이다.

만약 양정아가 이 사람의 존재를 알았다면 깜짝 놀랐을 것이다. 그녀가 방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 사람은 계속 여기에 있었지만 양정아는 눈치를 채지 못했다.

“병신 새끼! 네가 그래도 아직은 쓸모가 있기에 내가 도와주는 거야. 며칠 후, 고수들이 여기에 도착할 거야. 며칠만 시간을 끌 수 있다면 그땐 임서우는 의심할 여지 없이 죽게 될 거야.”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실망한 표정으로 양철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양철수는 서둘러 고맙다고 인사했다.

“병신같은 것들!”

그는 차갑게 말하고는 방안으로 사라졌다. 그러자 양철수의 입가에는 사악한 미소가 떠올랐다. 만약 대호법이 기꺼이 나선다면 임서우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양철수가 지금 해야 할 유일한 일은 시간을 끄는 것이다. 며칠만 있으면 도와줄 사람들이 도착할 것이다.

신씨 저택.

양철수가 신씨 저택에 도착하자 양혜영이 소파에 여유롭게 누워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아빠! 어떻게 오셨어요?”

양혜영이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할 말이 있어서 그래.”

양철수는 소파에 앉았다. 눈치 빠른 하인들은 서둘러 물러갔다. 거실에는 양혜영과 양철수 두 사람만 남았다.

“혜영아, 시언이가 죽었어.”

양철수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네? 어떻게 된 거예요?”

이 소식을 들은 양혜영은 마치 벼락을 맞은 듯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살아있던 양시언이 죽었다니. 그녀는 이 모든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을가?

“이게 다 네 사위 때문이잖아. 미친 자식.”

양철수가 차갑게 말했다. 그는 양혜영이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말이 끝나자 양혜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임서우가 그랬다고요? 헐, 어쩌지?”

양혜영은 당황하듯 말했다.

“왜?”

양철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다.

“전에 제가 임서우를 건드렸는데 설마 나까지 죽일까 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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