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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어수빈의 눈빛이 흐리멍덩한 것을 보니 지적 장애기 있는 것 같았다.

“수아야, 별장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은데 이런 사람을 별장에 하인으로 고용하다니. 나쁜 손버릇이 있는지 누가 알아. 앞으로 물건이 하나둘씩 없어지거든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마.”

양혜영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그녀는 자기 딸이 거지 같은 사람을 하인으로 고용하니 자기 체면이 말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소문이 나면 분명 사람들이 비웃을 것 같았다. 그녀는 어렵게 친구들 앞에서 좋은 이미지를 구축했는데 이런 일로 이미지에 타격받기 싫었다.

“이 일은 엄마와 상관없어요. 제 별장이에요. 제가 누굴 고용하든 그건 제 마음이에요. 고용할 뿐만 아니라 여기에 살게 할 거예요. 남의 손버릇이 나쁘다고 할 때 아닌 것 같은데. 그럼 우리 집 열쇠는 어떻게 된 거예요?”

신수아가 차갑게 말했다. 이제 그녀는 절대 예전처럼 양보하고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너! 이렇게 나오겠다는 거지?”

신수아의 말을 듣자 양혜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안돼! 절대 저 사람을 고용할 수 없어. 내 체면이 서지 않아. 만약 다른 사람들이 내 딸이 거지 같은 사람을 고용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내가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녀? 한 번 더 밀어붙이면 지금 당장 저 두 사람을 쫓아낼 거야!”

양혜영은 분노한 듯 말했다.

“엄마! 그만 억지 부리세요!”

신수아도 화가 단단히 났다. 양혜영은 역시나 변함없이 막무가내였다.

“수아 씨,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이만 떠날게요.”

신수아와 양혜영이 싸우는 걸 보자 마음이 불편했다. 그녀는 끝나자 어수빈의 손을 잡고 별장을 떠나려 하였다.

“선화 아주머니!”

신수아가 다급하게 외쳤다.

“얼른 꺼져! 거울도 안 봐? 제 주제에 이런 별장에서 일하고 싶다니.”

양혜영은 일부러 한 번 더 쏘아댔다.

“그래. 수아야. 삼촌도 한마디 해야겠어. 네가 지금 아무리 그래도 남한그룹 대표인데 저런 사람을 하인으로 고용하다니. 소문이 나면 안 좋아.”

양시언도 맞장구를 쳤다.

어선화는 어수빈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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