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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6화

임하늘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믿지 못하겠는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

“딸아, 내가 너한테 어떻게 이런 거짓말을 하겠어? 다 사실이야. 네 배 속에 있는 아이 태호 오빠 거 맞아. 그 남자가 바로 태호 오빠라고.”

임석준은 잠깐 멈칫하더니 이어서 말했다.

“그저 그런 상황에서 사실대로 말해주기 그래서 적당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이해해 줘. 이렇게 된 마당에 내가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임하늘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래요? 정말 생각도 못 했네요. 태호 오빠가 아이 아빠라니. 이제야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임하늘은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다시 걱정되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뒤늦게야 저한테 고백하고 잘해줬던 거, 혹시 저한테 미안해서, 저한테 책임지려고 잘해줬던 거 아니에요? 저를 정말 좋아하는 건진 모르겠네요.”

임석준이 박장대소했다.

“하하, 딸아. 걱정하지 마. 이 부분은 내가 이미 너 대신 물어봤어. 너를 좋아하는 거 맞아. 그냥 책임지려고 잘해줬던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알았어?”

임하늘은 그제야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네요. 아이를 유산시키지 않았기 다행이에요. 아니면 태호 오빠가 화냈을지도 몰라요.”

임석준이 대뜸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엄청나게 화냈겠지. 그래도 네가 착해서 아이를 지킬 수 있었던 거야.”

임하늘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또 호기심에 물었다.

“그런데 아빠, 그날 저녁 왜 저만 수련 레벨이 업그레이드되고 오빠는 업그레이드 안 된 거예요?”

임석준이 피식 웃더니 그제야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임하늘은 자초지종을 듣고 더욱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 자식이 영기를 모을 줄은 몰랐네. 하긴, 모으지 않았다면 그 비밀의 경지에도 진입하지 못했겠지. 그랬다면 블랙 타워 찾는 일은 다른 사람한테 맡겨야겠지.”

임석준이 피식 웃었다.

“그리고 갑자기 너무 많이 업그레이드되면 그날 네가 만난 남자가 걔라는 걸 눈치챌까 봐 그랬겠지. 그러면 숨기고 싶어도 못 숨기잖아.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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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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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휘
뭔가해명은하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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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휘
남유하가임하늘로바뀌고황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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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휘
무슨경우인가요남두식이갑자기임석준으로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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