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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송해인은 떨리는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두 볼은 차갑게 얼었다. 송해인은 차갑게 얘기했다.

“좋아, 서강빈. 이제 나를 협박까지 한다는 거지? 앞으로 두고 봐!”

그 모습을 본 이세영은 진기준을 보며 입을 열었다.

“송 대표님, 이번 일은 직접 나서실 필요 없습니다. 아까 진 대표님과 얘기가 끝났어요. 서강빈이 이렇게 나온다면 우리도 더는 봐주지 않을 거라고요. 진 대표님이 적지 않은 사람들을 알고 있으니 우리를 도와줄 수 있을 겁니다. 그 김에 서강빈, 그 자식도 혼내줘야죠. 자신의 위치와 지위가 고작 어느 정도인지 알게 해줘야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송해인이 몸을 바르르 떨며 물었다.

“뭘 하려고...?”

“송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죽이지는 않을 겁니다. 목숨은 붙여놓을 거예요. 그리고 서강빈이 따로 장사를 하지 않습니까? 그 가게를 태워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방법이 없으면 결국 와서 송 대표님께 무릎 꿇을 겁니다.”

이세영이 차갑게 웃었다.

진기준도 옆에서 얘기했다.

“송 대표, 이 일은 내게 맡겨. 넌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하지만...”

송해인은 살짝 머뭇거렸다.

3년 동안 부부로 살았던 그들이, 꼭 이런 결말을 맞이해야 하는가?

이세영이 급해서 얘기했다.

“송 대표님, 머뭇거리는 순간 서강빈한테 지는 거라고요! 그 사람은 이미 매정하게 굴고 있는데 왜 송 대표님은 그렇게 못하세요? 송주의 가장 빛나는 상업계의 여왕이 되셔야죠. 이런 자식 때문에 발목 잡히면 안 돼요!”

송해인은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머뭇거리던 그녀의 눈은 이미 결심을 내린 듯했다. 그리고 다시 길게 숨을 내뱉으며 송해인이 얘기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말을 마친 그녀가 몸을 돌려 떠났다.

이세영과 진기준은 마주 보며 웃었다. 자신들의 계획이 성공해서 꽤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진 대표님, 그럼 남은 일은 대표님께 맡기겠습니다.”

이세영이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

진기준은 자신의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음산하게 웃었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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