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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도원하 씨, 이곳은 금릉이 아니라 송주입니다. 그러니 도원하 씨가 끼어들 곳은 없어요. 그리고 서강빈 님은 우리 권씨 일가의 귀빈입니다. 서강빈 님을 향한 불경은 곧 우리 권씨 일가를 향한 불경입니다. 또 그런 태도로 나온다면 그때는 사람을 불러 퇴장 조치시키겠습니다.”

권효정은 전처럼 나약한 성격이 아니었다. 현재의 그녀는 의견을 매우 강하게 밀고 나갈 줄 알았다.

도원하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그냥 웃었다.

“권씨 일가의 아가씨가 말도 꽤 잘하고, 강하네요.”

그 뒤에는 몸집이 크고 인상이 무서운 보디가드들이 검은 정장을 입고 검은 선글라스를 쓴 채 한줄로 서 있었는데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흥.”

권효정의 코웃음도 포스 있었다.

그 모습에 서강빈은 권효정을 다시 보게 되었다.

원래는 나약한 부잣집 딸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마냥 그런 것은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서강빈의 탓도 아니다.

서강빈은 권효정이 천주에서 또 다른 별명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권효정에게는 천주 차도녀라는 별명이 있었다.

항상 도도했기 때문이다.

천주의 4대 도련님도 그녀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젊은 나이에 이미 천주 비즈니스 업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권씨 가문 반 이상의 가업을 물려받은 권효정은 그렇게 순진무구하고 만만한 여자아이가 아니었다.

그저 서강빈 앞에서만 연약하고 귀엽고 청순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됐어요.”

가장 앞에 앉아있는 흰 도복을 입은 노인이 미간을 찌푸리고 차갑게 얘기했다.

“다 고옥을 위해 온 것이니 싸울 필요 없습니다. 감정을 삭이세요. 오늘 밤은 권씨 가문이 주최한 것이니 도씨 가문 가주는 거기까지 하세요. 권씨 가문 아가씨도 화를 푸시게나.”

권효정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고 굳어있던 표정을 풀었다.

그리고 그녀는 서강빈에게 얘기했다.

“강빈 씨, 아까 저 남자는 도원하라고, 금릉 6대 명문가 중 도씨 가문의 가주예요. 주요하게 부동산 개발을 하는데 금릉에서는 권력이 아주 강한 사람이죠. 요즘에는 의약계에 손을 뻗으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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