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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오정수는 말을 마치고 손안의 보라색 호리병을 크게 흔들며 뭐라고 중얼거렸다.

그가 주문을 외우자 보라색 호리병 주변에는 검은 기운이 더욱 많이 생겨났다. 그 기운은 공중에 떠서 점점 무서운 얼굴이 되어가고 있었다.

심지어 검은 기운 중에서 비명까지 들려왔는데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귀의 울음소리 같았다.

“어머나!”

“저게 무슨 물건이야! 사악한 술법인가?”

“살려줘! 도망쳐...”

내원의 적지 않은 부자들은 놀라서 도망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넘어져서 바닥에서 기어가는 사람도 있고 테이블 밑으로 숨은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몸을 바르르 떨며 머리를 감싼 채 속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읊조리고 있었다.

명문가의 가주들과 부자들은 항상 돈과 여자만을 봐왔다. 이렇게 무서운 상황은 처음이었기에 다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건 서강의 어귀술입니다.”

곽래원이 놀라서 얘기했다.

“오정수 거장이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니네요. 어귀술로 악귀를 부리다니. 저 같은 풍수사는 전혀 상대할 수 없습니다.”

곽래원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동시에 서강빈을 쳐다보았다.

서강빈은 곧 죽는다.

이렇게 무서운 술수 앞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보는 눈이 있군. 나의 어귀술을 알아보다니.”

오정수는 의기양양해서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그는 내원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았다.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에 벌벌 떠는 것을 보니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그는 서강빈이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아주 담담하게 의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너 이 자식, 죽는 게 두렵지 않아?!”

오정수가 차갑게 물었다.

사람들은 서강빈을 쳐다보고 담담하게 앉아 있는 그를 보고 허세가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권효정은 서강빈의 팔을 꽉 잡고 몸을 벌벌 떨며 얘기했다.

“서강빈 씨, 얼른 도망가요. 이곳은 제가 막을게요.”

말을 마친 권효정은 일어서서 애써 진정하고 오정수를 보고 차갑게 얘기했다.

“오정수 거장, 오늘은 우리 권씨 가문이 주최한 감별회입니다. 아까의 일은 권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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