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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이 새끼가?!”

곽래원은 화가 나서 목까지 빨개져서 고함을 질렀다.

“권효정 아가씨, 이런 무례한 자식은 바로 쫓아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입을 모아 같이 욕을 퍼부었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자식이, 감히 곽 거장과 대들어?”

“이게 어떤 자리인지는 알고 나대는 거야?!”

“그러면 저자의 뜻은 서강에서 온 거장이 우리를 속이고 있다는 거야?”

분노한 사람들 앞에서 서강빈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권효정 아가씨, 뭐합니까? 이런 사람은 당장 쫓아내야 합니다!”

곽래원이 재촉하며 얼굴을 붉혔다.

예쁜 권효정의 얼굴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녀는 차갑게 대답했다.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날 명령해요? 곽 거장님, 아마도 잊으신 것 같은데, 서강빈 님은 우리 권씨 가문의 귀빈입니다. 쫓아낸다고 해도 서강빈 님이 아닌 당신을 쫓아버릴 거란 말이죠!”

곽래원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권효정 아가씨, 저도 나름 금릉의 뛰어난 풍수사입니다. 적지 않은 인맥이 있고요! 그러니 저를 쫓아내면 권 어르신이 화낼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곽래원이 불쾌함을 드러내며 얘기했다.

어떻든지, 그는 금릉의 뛰어난 풍수사다.

명예도 있고 인맥도 있었다.

권씨 가문의 아가씨가 그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크나큰 수치였다.

권효정이 차갑게 웃었다.

“금릉의 뛰어난 풍수사요? 그렇게 대단한가요? 제 눈에는 서강빈 님의 만분의 일도 안되는 것 같은데요? 바로 자리에 앉으시던지, 그렇지 않으면 당장 나가주세요!”

강압적이었다.

상당히 강압적인 태도다.

지금 권효정은 마치 어미 새처럼 서강빈을 지키며 그에 대한 나쁜 말이 나오지 않게 했다.

“당신...!”

곽래원은 화가 나서 죽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권효정 앞에서 다른 방법도 없었다.

권씨 가문의 아가씨니 권씨 어르신의 보배일 것이다.

옆의 도원하가 불만스럽게 얘기했다.

“권효정 아가씨, 이런 행동은 금릉 도씨 가문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곽 거장님은 제가 모셔 온 것인데, 고작 저런 놈을 위해서 곽 거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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