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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형수님, 저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요.”

내가 다급히 내 의견을 밝히자 형수는 싱긋 웃었다.

“알아요. 수호 씨는 그런 남자들과 달라요. 수호 씨가 성실하고 착해서 내 친구를 유혹하라고 한 거예요. 왕정민은 사람도 아니거든요. 밖에 내연녀가 있으니 비겁한 방법으로 애교와 이혼하려 하잖아요.”

“그런데 만약 우리를 찾아온 게 아니라 밖에서 다른 사람을 찾아갔다고 생각해 봐요, 애교가 어떤 꼴 날지. 왕정민이 이러는 것도 이게 깔끔하게 이혼할 방법이라서 그래요. 그놈도 알고 있거든요, 본인 아내가 얼마나 남자에 목 말라 있는지.”

형수의 말을 들으니 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니까 그 말은 애교 누나가 저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평판과 성격 때문에 쉽게 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뿐이라는 뜻이에요?”

형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면 내가 왜 수호 씨더러 애교 마음을 열라고 하겠어요? 내가 확신하는데, 늦은 밤마다 애교도 수없이 혼자 해결했을 거예요. 믿기 힘들면 오늘 밤 베란다로 훔쳐보던가요.”

그 말에 나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여기 베란다에서 애교 누나네 집이 보여요?”

내가 조심스럽게 묻자 형수는 눈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당연하죠. 우리 집은 바로 이어져 있어 베란다도 붙어 있어요. 왕정민도 동성 씨한테 수호 씨 같은 동생이 있는 걸 알고 우리한테 그런 부탁한 거예요. 심지어 수호 씨가 이제 막 졸업한 젊고 팔팔한 청년이라는 것도 알아요.”

“그래서 분명 수호 씨가 나서면 애교가 얼마 못 가 수호 씨한테 스며들 거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 말을 들으니 내 심장은 또 요동쳤다.

그때 형수가 말을 이었다.

“지금 뭘 걱정하는지 알아요. 오늘 밤 내가 말한 대로 해요, 그러면 분명 그런 걱정도 사라질 거예요.”

내가 한창 넋을 잃고 듣고 있을 때, 형수가 눈을 내리깔며 내 아래를 흘끗거렸다.

“수호 씨는 어쩜 정력이 이렇게 좋아요? 어떻게 아무 때나 서지?”

그 말에 놀라 고개를 숙여 확인했더니 아래가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나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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