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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아이큐가 떨어지는 것 같다

저녁.

고다정은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오늘은 그녀가 직접 요리하기로 했다. 여준재도 돕고 싶었지만 거절당하고 말았다.

“여 대표님, 그냥 앉아 계시는 게 절 도와주는 거예요. 쉬고 계세요.”

다정이 정색하며 말했다.

준재는 어이가 없어 반박하려 했지만, 사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그는 소파에 앉아 바쁘게 움직이는 다정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순간 마음속에 다른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약 한 시간 후, 주방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겨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크고 작은 요리가 하나씩 식탁에 올랐다.

준재는 잘 차려진 식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잠깐 사이에 다정은 대여섯 개의 요리에 국을 만들어 냈다.

갈치조림, 탕수육, 새우튀김, 시금치 볶음, 곰탕…….

풍성한 식탁이었다.

감탄하는 준재를 보며 다정은 쑥스러워했다.

“가정식으로 차렸어요. 차린 건 없지만 맛있게 드세요.”

준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사실, 그는 오랫동안 집 밥이 너무 그리웠다.

그들은 다 같이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가정식이라지만, 다정의 요리 솜씨는 음식점의 셰프에 뒤지지 않았다.

여준재를 따라다니며 수많은 음식을 맛본 구남준도 감탄할 지경이었다.

“고 선생님 음식 솜씨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요! 오늘은 정말 먹을 복이 있나 봐요!”

“진짜 맛있어요!”

구남준이 먹는 모습을 모르는 사람이 봤더라면 며칠 굶었다고 생각할지도 몰랐다.

다정은 자기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구 비서님, 천천히 드세요.”

반면, 여준재는 천천히 그리고 얌전하게 식사했다.

음식을 입에 넣은 순간, 그의 입 안에서 환상적인 맛의 향연이 일어났다. 다정이 만든 음식안 맛있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최고였다.

“여 대표님, 대표님의 현재 건강 상태로 봐서 여기 있는 음식들을 골고루 다 드셔도 돼요. 너무 과하게만 드시지 않으면 괜찮아요.”

다정이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그는 전에는 이런 음식들을 거의 먹을 수 없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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