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92화 사위가 여전히 마음에 안 드는 어르신

고다정의 어린 시절은 말 그대로 암흑 그 자체였다.

여준재가 조사한 내용 따르면 고다정은 어렸을 때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고경영에게 사랑받지 못했다.

강수지는 비록 고다정에게 사랑을 베풀었지만 그녀도 워킹맘이라 대부분의 정력을 회사에 쏟다 보니 고다정에게는 항상 소홀했다.

하여 고다정은 공부를 통해 어머니의 관심을 사려고 학년 1등은 놓친 적이 없었고 월반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어린 시절을 끊임없이 공부하며 보냈고 즐거움이란 뭔지 모르고 자라왔다.

돌아가는 길에 여준재의 말을 들은 고다정은 얼굴빛을 흐리며 말했다.

“고경영, 그 사람을 단순히 감옥에만 보내면 안 됐어요.”

예전의 고다정은 정말 마음이 여렸다.

이렇게 아내를 죽이고 딸을 해친 쓰레기는 마땅히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게 해야 하는데!

여준재는 곁에서 순간 눈빛이 날카롭게 변한 고다정을 보고는 단번에 그녀의 마음을 알아채고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어차피 감옥에서도 잘 지내지 못할 겁니다.”

고다정은 어리둥절해하다가 그녀도 같이 웃었다.

맞는 말이다. 여준재가 어떻게 자기 여자를 괴롭혔던 사람을 가만히 내버려두겠는가.

아무리 그녀의 아버지라고 해도 어림없다.

“고마워요.”

고다정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더니 그대로 여준재의 허리를 감쌌다. 그리고 가볍게 그에게 입을 맞췄다.

“이건 포상.”

여준재도 그녀를 향해 웃음을 짓다가 눈썹을 살짝 치켜들며 일부러 삐진 척 물었다.

“겨우 이거요?”

“모자라요?”

고다정은 다시 그와 눈을 맞추고 물었다.

눈앞의 아리따운 용모를 한 여자를 보더니 지금 안 한 지 거의 3개월이 다 되어가는 여준재는 침 한번 꿀꺽 삼키고는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확실히 아쉽긴 하죠.”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한 손으로 고다정의 뒤통수를 감싸고 고개를 숙여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그렇게 서로의 입술이 맞닿았다.

고다정은 눈을 살짝 뜨고 눈앞의 잘생긴 이 남자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가 다시 눈을 감고 팔을 여준재의 목에 휘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