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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화 남의 이익에 손을 대다

“좋은 소식을 전하러 왔어.”

거실 소파에 앉아 차를 한 모금 마시던 성시원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고다정은 그의 태도 변화에 여준재와 시선이 마주쳤다.

하지만 여준재는 그녀에게 고개를 저으며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신호를 보냈다.

역시나 성시원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연스레 말을 이었다.

“M 국의 특효약보다 더 좋은 효능을 가진 새로운 종류의 특효약을 개발했다고 말했던 걸 기억해? 이전에 임상 시험하는 곳으로 보냈었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 임상 시험 데이터가 매우 성공적이어서 이미 생산 허가도 받게 되었어. 앞으로 두 달만 지나면 국내에도 우리만의 특효약이 있게 될 것이고 더 이상 비싼 돈을 주고 M 국의 특효약을 살 필요가 없어!”

성시원의 눈빛은 환희로 가득 차 있었다.

고다정은 그의 모습을 보고는 비록 예전의 기억은 아직 없지만 이 일이 기쁜 일이란 건 알고 있었다.

외할머니가 뇌암 환자여서 암세포 억제제 구입에 대해 알아봤고, M국과 본국에서 구입에 대해 많은 조항을 두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건 그렇다 치고, 하필이면 약 한 병의 가격은 2천만 원도 넘어서 일반 가정에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본국에 그들만의 특효약이 나왔고 심지어 효과는 M국의 약보다 더 좋아 앞으로 그들이 도리어 사정하면서 사 갈 것이다.

이때, 성시원의 약간 상기된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하마터면 중요한 일을 잊어버릴 뻔했네. 이틀 뒤에 나랑 함께 M국 가서 교베르 시상식에 참석해야 해. 특효약이 임상시험에 들어갔을 때, 사람을 시켜 약을 국제의약국에 보냈는데 글쎄 교베르 창작자 상을 받게 되었대!”

“진짜예요? 우리 이 특효약이 진짜 창작자 상을 받게 되었다고요?”

고다정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여준재도 어리둥절했다.

다른 게 아니라, 교베르 상은 국제적으로 가장 영예가 높은 의학상이다. 보통 여기의 상을 받는 사람은 모두 의학계의 최고 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성시원은 놀란 얼굴을 한 두 사람을 보더니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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