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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4화 의학계의 독충

M 국에 도착해보니 이미 12시간이 지난 뒤였다.

두 아이는 이미 지쳐 고다정과 여준재의 품에 안긴 채 깊은 잠에 빠졌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성시원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들었는데 교베르 주최 측에서 이번에 우리를 직접 차로 데리러 온대.”

고다정을 포함한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인 뒤 그를 따라 공항 밖으로 나왔다.

나오자마자 웬 전형적인 M 국 사람일 것 같은 남자가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성시원을 향해 다가왔다.

“성 교수, 오랜만이야. 이렇게 다시 만나서 너무 기뻐!”

남자는 말을 마치자마자 성시원을 크게 안아줬다.

성시원도 미소를 짓더니 같이 포옹했다.

그러다가 얼마 안 지나 그 남자한테서 급히 떨어지더니 대뜸 물었다.

“호준아, 오랜만이야. 근데 네가 마중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놀랐지. 내가 특별히 마중 나오고 싶어서 어렵게 기회를 뺏어왔지.”

백호준은 성시원에게 눈을 한번 찡긋하더니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말을 마친 뒤 그제야 성시원 뒤에 서있는 사람들을 보고 감탄했다.

“와, 정말 아름답고 잘생긴 젊은이들이네. 혹시 모두 네 제자들인가? 너무 행복하겠다.”

평소 이쁘장하게 생긴 건 다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의 과장된 말투를 듣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성시원은 순서대로 고다정과 채성휘를 소개해 줬다.

“이 두 사람만 내 제자야. 여기는 고다정, 그리고 여기는 채성휘. 이분은 두 사람의 가족이야.”

여준재와 임은미까지 소개를 마친 성시원은 잊지 않고 자기 친구도 소개했다.

“이 사람은 백호준, 내 친구야. 그리고 09년도 교베르 의학상 수상자이고.”

“저도 메르즈병의 최초 발견자이자 치료 과정을 만든 창시자인 백호준 교수님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발표하신 모든 의학 논문도 열심히 봤었고요.”

채성휘는 팬심이 가득한 얼굴로 백호준을 바라보았다.

백호준은 전혀 놀란 기색이 없이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별말씀을요. 아니면 제 밑으로 전입하는 건 어때요? 마침 최근에 학생들이 모두 졸업했거든요.”

“백 교수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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