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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화 운산에 살겠다는 채성휘

“주최 측에서도 지금 스미스 가문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습니다. 근데 그쪽에서 추궁하기 시작하면 아마 그 시상식은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요. 아니란 사실이 밝혀져야 다시 평가에 들어갈 수 있다지만 그러면 이번 연도 시상식은 때를 놓치게 되어 다시 4년 뒤를 기다려야 하니까요.”

백호준은 자신이 추측한 내용들을 말했다.

하지만 스미스 집안은 전 M 국의 특효약을 장악하고 있는 대가문이었다.

말을 듣고 있던 성시원이 차가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 벤저민은 여전히 주최 측의 빈틈만 파고드네.”

고다정은 그들의 걱정을 단번에 눈치챘다.

만약 스미스 가문에서 이 일에 대해 추궁하기 시작하면 이 상장은 분명 그 벤저민이라는 사람 손에 넘어갈 것이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답답했다.

“스승님, 우리 쪽에서도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요?”

“확실히 미리 준비해야겠어요.”

채성휘도 맞장구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이 상장을 채가는 걸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성시원은 진지해진 두 사람의 얼굴을 보고 살짝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쪽에서 먼저 수를 쓰기 시작했으니 우리도 맞장구쳐줘야지. 혹시 애초에 왜 우리가 이 특효약을 개발했던지 기억해?”

“기억해요. 우리나라 모든 암 환자들이 억제제를 사용하고 적은 돈으로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잖아요.”

채성휘가 엄숙한 얼굴로 답했다.

그의 단어 하나하나가 결의와 끈기로 가득 차 있어서 가만히 듣고 있던 고다정과 임은미도 같이 격앙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준재는 오히려 눈빛을 반짝이며 성시원을 보고 말했다.

“어르신은 특효약의 제조법을 공개할 것입니다.”

여준재는 결의에 차서 말했다.

성시원도 그의 생각을 짐작하고는 부정하지 않았다.

“사실 이 일에 대해서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어. 원래는 상을 받은 후에 공개하려고 했지만 누군가 이 기회를 이용해서 우리를 해치려고 한다면 나중에 말할 필요가 없겠지. 만약 스미스 쪽에서 진짜 벤저민을 도와 우리 쪽의 트집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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