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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가족 활동

하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던 고다정은 아이의 예의 바른 행동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아이가 자신의 말을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그래, 네가 잘못했다는 걸 알았으니 됐어, 자, 이제 나갈까?”

……

그날 저녁, 여준재에게 문자가 왔다.

[학부모회는 내일인가요?]

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학부모회의 시간표를 보냈다.

[내일 아침 일찍 가야 해요. 선생님이 다른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준재는 간결하게 대답했다.

[알겠어요.]

학부모회라고 말하지만 사실 유치원에서 주최하는 가족 활동이다.

단지 학부모들이 와서 아이들과 대화형 게임을 할 뿐,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정은 다시 준재에게 프로그램 과정을 보내며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 대표님, 죄송해요. 이번에도 폐를 끼쳤네요.]

준재는 재빨리 회신했다.

[고 선생님, 제가 말했잖아요. 저한테 감사해하실 필요 없어요.]

……

다음 날, 이른 아침.

다정과 아이들이 막 아침 식사를 마쳤을 때, 준재가 집 앞에 도착했다.

이렇게 일찍 온 준재를 본 다정은 좀 의아했다.

‘이렇게 일찍 오시다니!’

“여 대표님, 얼른 들어오세요.”

준재는 가볍게 응한 뒤 집으로 들어왔다.

“일찍 와야 아이들과 고 선생님을 데리고 가죠.”

집에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를 들은 아이들은 신이 나 버선발로 뛰쳐나왔다.

“멋쟁이 아저씨!”

“멋쟁이 아저씨 좋은 아침이에요~”

다정은 가만히 웃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서둘러 소리쳤다.

“너희 둘, 얼른 옷을 갈아입고 와. 아저씨가 오셨으니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안 돼.”

두 아이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엄마.”

그리고 고개를 들어 준재를 바라보았다.

“멋쟁이 아저씨,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옷만 갈아입고 금방 올게요.”

그렇게 말한 후, 그들은 짧은 다리로 곧장 방으로 달려갔다.

이를 보고 있던 강말숙은 절로 웃음이 나왔다.

“여 대표, 우리 집 꼬마 녀석들이 정말 폐를 끼쳤네요.”

준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폐를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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