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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그 상황을 발견한 차우미는 망설임 없이 달려가 엎어지려는 병풍을 옆으로 밀어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병풍이 넘어졌다.

온이샘은 안색이 하얗게 질려 그녀의 손을 바라보며 외쳤다.

“차우미!”

“선배 빨리 나가!”

그녀는 손바닥에서 전해오는 고통도 잊은 채 온이샘을 잡고 밖으로 당겼다.

시끄러운 소리에 다른 방에서 쉬던 사람들도 잠에서 깨어 분분히 밖으로 나와 상황을 확인하더니 황급히 달려갔다.

어떤 사람은 신고 전화를 걸었고 어떤 사람은 손을 거들었으며 또 어떤 사람은 불을 끄려고 시도했다.

소방차 경찰차 그리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움직였다.

차우미와 온이샘은 사고 현장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목격자였고 차우미는 병풍을 밀다가 다쳤기에 여자를 따라 구급차에 올라 병원으로 향했다. 물론 온이샘도 함께 구급차에 올랐다.

병원에 도착하자 여자는 바로 응급실로 옮겨졌고 차우미도 손의 상처를 치료하러 갔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경험있는 구급대원이 그녀의 상처를 간단히 처리해 주었기에 병원에 도착한 후 의사는 그녀의 화상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화상이 심하지 않고 제때 처리도 잘했기에 흉터는 남지 않을 것 같네요. 아직 나이가 젊으니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게 좋죠.”

차우미의 안색은 고통으로 인해 미세하게 창백해졌다. 급한 상황에서 그녀는 아픈 줄도 몰랐고 나중에야 통증이 전해졌다.

특히 이 순간, 그녀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의사의 말을 들은 그녀는 애써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네요.”

그 상황에서 그녀는 생각할 틈이 없었다. 심지어 생각도 안 하고 그녀는 그런 행동을 했다.

후회는 없었다.

흉터가 남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온이샘은 차우미 옆에서 거즈로 꽁꽁 싸맨 그녀의 손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안색은 그녀보다 더 창백했다.

‘나 때문에 다쳤어. 내가 지켜주지 못했어.’

두 사람은 주의 사항을 들은 뒤에 진료실에서 나갔다.

온이샘은 차우미에게 말했다.

“일단 앉아서 좀 쉬어. 내가 가서 약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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