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3화

주혜민은 임상희의 병실을 지키며 나상준을 기다렸다.

하지만 나간지 한참 지났는데도 그는 돌아오지 않자 병상에 있는 임상희를 돌아보았다.

임상희는 아직 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시간을 확인한 그녀는 간병인에게 임상희를 부탁하고 병실을 나섰다.

복도를 둘러보았지만 나상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휴게실 쪽에서 주진수가 누구랑 통화를 하고 있었다.

주혜민은 주변을 둘러보고 그에게 다가갔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알고 나 대표님께 전달하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주진수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차우미를 보러 간 나상준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같이 가려고 했는데 나상준이 위층에서 기다리라고 지시했기에 여기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이미 30분이 지났다.

“상준 씨는요?”

등 뒤에서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주진수가 고개를 돌렸다.

“나 대표님은 아래층에 가셨습니다.”

“아래층에는 왜요? 의사가 아래층에 있어요?”

주혜민이 예쁜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주진수는 주혜민의 신분을 잘 모르기에 자세한 사정을 말해줄 수 없었다. 하지만 나상준과 같이 달려온 것으로 봐서 평범한 사이는 아닌 것 같았다.

“임상희 씨는 지나가던 행인에게 구해졌어요. 그분이 상희 씨를 구하다가 다쳐서 지금 6층 외과 병동에 입원해 있거든요.”

주혜민은 그제야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임상희의 부모님은 해외에서 바로 올 수 없었기에 나상준이 모든 일을 맡아서 해결했다.

솔직히 그녀와는 별로 상관없는 일이지만 나상준의 사촌누나와 그녀는 해외에서 시간 내서 만날 정도로 사이가 꽤 좋은 편이었다.

임상희와도 몇 번 봐서 서먹한 사이는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본 게 두 달 전이었나?

물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중요한 건 나상준이었다.

그녀는 그의 옆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다.

오는 길에 들은 바로 임상희는 죽을 뻔한 상황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되었다고 들었다.

걱정되는 마음에 바로 병실로 달려왔기에 위기의 순간에 임상희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사람을 깜빡 잊고 있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