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6화

13층 VIP 병동.

임상희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의사는 일련의 검사를 진행했다.

나상준은 병실 밖에서 소식을 기다렸다.

주혜민은 그의 곁을 지켰다.

정신을 차린 임상희는 오기석을 죽여버리겠다며 난리를 피웠다.

어려서부터 사랑만 받고 자란 임상희는 만만치 않은 성격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한테 배신을 당했으니 당연히 가만히 있으려고 하지 않았다.

주혜민은 그런 그녀를 위로했다.

“걱정 마. 널 다치게 한 사람에게 삼촌이 변호사를 보냈어. 그쪽도 발뺌하지 못할 거야.”

“변호사가 무슨 소용이야? 그 인간 죽여 버리라니까!”

“그냥 감옥에 보내는 걸로는 부족해. 그런 인간은 사회의 악이야. 없애버려야 한다고!”

임상희는 아픈 것도 잊고 침상에 누워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나상준은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임상희가 주혜민을 밀치며 주혜민이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다.

나상준은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했다.

주혜민이 살짝 얼굴을 붉히며 그를 돌아보았다.

“죽여? 네가 뭔데 사람을 마음대로 죽인대?”

주혜민에게서 손을 뗀 그가 차갑게 말했다.

거대한 압박감이 느껴지는 한 마디에 임상희가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한참 아무 말도 못하고 씩씩거렸다.

친척들 중에 그녀가 가장 어려워하는 상대가 나상준이었다.

“내가 이렇게 된 거 다 그 자식 때문이란 말이야! 대가를 받게 하는 건 당연하잖아?”

임상희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그 인간이 날 배신하고 내 친구랑 붙어먹었어. 그것들 키스하고 호텔까지 갔다고! 생각만 하면 역겨워. 절대 용서 못해!”

임상희의 두 눈이 증오로 번뜩였다.

잠자코 듣고 있던 주혜민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래서 그런 인간 때문에 자해를 한다고?”

나상준은 여전히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주혜민은 저도 모르게 남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나상준은 차가운 표정으로 임상희를 내려다보았다.

“그건….”

임상희는 말도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렸다.

그 모습을 본 주혜민은 다가가서 임상희의 어깨를 안아주며 말했다.

“울지 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나쁜뇬.. 사촌누나 식구들도 미친거 아냐? 버젓이.. 우미랑 상준이 결혼생활중인데도.. 주혜민을 외숙모라 부르게 놔 둔다고??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우미야.. 잘 이혼했다!! ㅎㅎㅎ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