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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식사 준비'라는 말은 매우 근사한 표현이지만, 실제로는 두 개의 빵과 두 개의 육포가 전부였다.

이것들은 전장에서 휴대하기 편리한 군량으로, 전장에 나갈 때 주로 제공되는 식량이었다. 지금은 주둔 중이므로, 따뜻한 죽이나 밥을 지을 수도 있었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 특별히 그녀를 위해 따로 음식을 준비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도 그녀에게는 따뜻한 물을 준비해 주었는데,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었다.

작은 천막은 방편이었고 매우 두껍고 더러운 이불로 덮여 있었다. 손을 뻗어 만져보니 거기에는 피가 잔뜩 묻어있었다.

그녀를 안내한 것은 키가 큰 젊은 장수였다. 진한 눈썹과 큰 눈,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그가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먹을 수 있겠습니까? 먹지 못하겠다면, 사람을 불러서 따뜻한 국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이거면 충분합니다.”

송석석은 빵을 먹으며 고마운 미소를 지었다.

추운 날씨에 딱딱해진 빵은 씹기 힘들었다.

“그럼 되었습니다. 저는 장대성이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장군님 곁에 있었지요. 무슨 일이 있으면 저를 불러시면 됩니다. 여기는 시중을 들어줄 하녀나 시녀가 없습니다.”

“시중 필요 없습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저…”

송석석은 자신이 그렇게 연약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쓸데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웃었다.

“고맙습니다!”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장대성은 돌아서며 덧붙였다.

“편하게 드시고, 쉬십시오.”

“알겠습니다!”

송석석은 말을 아꼈다.

그녀는 너무 배가 고파 빵과 육포를 모두 먹어 치웠다. 그리고 따뜻한 물을 몇 모금 마시자 배가 부른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천막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모닥불들은 꺼졌고, 주사령관의 진영 앞에만 불이 켜져 있었다.

너무 지쳐 하품을 하고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잠이 들었다.

북명왕이 그녀의 말을 믿어준 덕에 마음이 놓여 푹 쉴 수 있었다. 이런 야영 생활은 사문에 있을 때 겪었던 적이 있어 힘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조금 이상하게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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