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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전북망과 이방이 물러간 후, 숙청제는 승상과 함께 감군(監軍)에 대해 논의하며 남강 전장으로 군량을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승리와 패배가 이 한 판에 달려 있었고, 이미 스물세 개 성을 차지한 상태에서 이번에 실패하면 숙청제는 참을 수 없었다.

전북망과 이방이 궁을 떠난 후, 전북망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떻게 우리가 서경 대군보다 먼저 전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있소? 서경인들은 이미 열흘 이상 먼저 출발했는데, 우리는 아직 움직이지도 않았소. 밤낮없이 달려도 서경보다 빠를 수 없소.”

이방은 야망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불가능한 일은 없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전북망은 화가 나서 말했다.

“말이 쉽지, 우리는 경군을 이끌고 성릉관에 지원을 갔을 때 두 달이 걸렸소. 이제 남강으로 가려면, 아무리 빨라도 스무날은 족히 걸리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단 말이오?”

이방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말할 시간이 있으면 빨리 돌아가서 준비하시지요, 짐을 챙겨서 군대를 점검해야 합니다.”

그녀는 냉소하며 덧붙였다.

“저에게 불만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문제를 일으켜 당신 어머니도 저를 탐탁치 않아 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석석이 했던 것은 모두 쓸모없는 짓이고 전장에 나가 진정한 공을 세워 장군부가 권력과 명성의 중심에 설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짜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전북망은 그녀가 송석석을 언급하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또 그녀를 언급하는 거요?”

이방은 냉랭하게 말했다.

“그녀를 언급하는 게 그렇게 불편합니까? 이제 말도 하지 말까요? 당신과 그녀 도대체 무슨 사이입니까? 이혼한 후에도 여전히 연락하는 건 아닌지요? 그녀는 다가서기 위해 물러선 게 틀림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당신더러 국공부에 가서 그녀를 찾게 할 이유가 없잖습니까?”

전북망은 분노했다.

“내가 국공부에 간 것은 단신의 때문이라고 말했잖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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