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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서른 명까지 세고 더는 세지 않았어."

송석석은 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도화창은 너무 무거웠고 전쟁은 정말 힘들었다.

"난 50명을 죽였어!"

만두는 멋지게 일어나려고 했지만, 바로 힘이 풀렸다. 그의 무기는 칼이었는데, 적이 너무 많이 몰리는 탓에 칼을 떨어뜨렸고, 나중에는 주먹과 다리로 때려눕혔다. 그러다 마지막에 다시 칼을 주웠다.

시만자가 말했다.

"나는 66명."

그때 부대장 장대성이 다가왔다. 그 역시 온몸이 피로 얼룩져 있었다.

송석석이 도화창을 짚고 일어섰다.

"부대장!"

"아씨!"

장 부장은 기뻐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씨께서 몇 명을 죽였는지 아십니까?"

"모르오, 세지 않았소."

장 부장은 손뼉을 치며 눈을 반짝였다.

"장군님께서 직접 세어보셨는데 도화창으로 적의 목을 찌른 수만 해도 삼백 명이 넘었습니다. 목을 찌르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겁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참말로 전장이 처음입니까? 모든 장군들이 아씨를 보며 감탄했고 원수님의 여식답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많이 죽였소? 세지는 않았지만 정말 너무 힘이 드오."

송석석은 다리가 후들거렸다. 추워서 그런지 피곤해서 그런지는 알 수 없었다.

"장군님께서 부르시니 어서 가 보세요!"

장대성은 그녀가 다시 앉으려고 하자 급히 말했다.

벌떡 일어선 만두는 정신이 맑아졌다.

"장군님께서 부르셨다고요? 그럼 가야지요."

30명을 죽이면 승진한다고 했고 그는 50명을 죽였다. 송석석은 정말 대단하다. 그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무사였다.

그들은 서로 부축하며 지휘 본부로 향했다. 장막을 열고 들어서니 이미 몇몇 장군들이 앉아 있었고, 방천허 장군도 그곳에 있었다.

만두는 발걸음을 멈췄다. 설 자리가 없었다.

갑자기 멈춘 만두때문에 뒤에서 걷던 이들은 모두 넘어졌다. 다섯 명의 용감한 소년 소녀들이 엉망으로 바닥에 뒤엉켰고 모두가 그들 때문에 크게 웃었다.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화가 난 시만자는 일어서며 만두를 발로 찼다.

북명왕도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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