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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군영으로 돌아온 송석석은 이미 모든 감정을 정리해 두었다.

천호로 승진했지만, 여전히 신신 그들과 함께 협소한 천막에서 생활해야 했다. 단지 탑성에서 보내온 새 이불 두 장이 추가되었을 뿐이었다.

만두와 몽동이는 남자이기 때문에 중간에 가림막을 치고 상처를 치료했다.

모두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심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날씨가 추워서 평소보다 더 아프게 느껴졌다.

송석석은 자신의 상처 치료 약을 나눠주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누구나 전장에 나갈 때 약을 조금씩 챙겼다.

문파마다 자신들만의 상처 치료 비법이 있었다.

송석석은 약을 거두며 말했다.

"아끼게 되었네?"

"석아, 들었어? 네 전 지아비가 새 부인을 데리고 지원하러 온대. 그들을 만나면 어색하지 않겠어?"

옷을 입은 신신이 바닥의 약 가루를 치우며 물었다.

"어색할 게 뭐 있어?"

시만자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들을 돼지나 개처럼 여겨. 우리 눈에 그 두 더러운 것들이 들어올 리 없잖아."

만두가 가림막을 젖히며 말했다.

"그런데 왜 네 어머니는 널 전북망 같은 천한 자식에게 시집보낸 거야?"

"그가 영원히 첩을 들이지 않겠다고 했거든."

송석석은 자리에 누우며 말했다. 몸이 마차에 치인 것처럼 쑤시고 아팠다.

"어머니는 내가 만종문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으니 내실 다툼에 서툴다고 생각하셨을 거야. 아마 정실과 첩의 싸움에서 손해 볼까 봐 걱정되셨나 봐."

신신의 매력적인 얼굴은 이미 더러워졌다. 핏자국은 지워지지 않았고 이미 응고된 상태였다.

"내실 다툼에 대해 잘 모르지만, 네 어머니의 생각이 틀린 건 아니야. 문제는 네가 배신자를 만난 거지."

만두는 가림막을 내리고 상처에 붕대를 더 감았다.

"그럼, 네 어머니는 지금 아마 후회하고 계시지 않을까? 나라면 가솔들을 거느리고 장군부에 가서 난리법석을 쳤을 텐데. 넌 불같으면서 만종문에 있을 때 왜 가만히 당하고만 있었던 거야? 그자가 너를 그렇게 대했을 때 왜 한 대도 때리지 않은 거야?"

송석석은 눈을 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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