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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탑성 들판의 군영에서는 북명왕이 양손으로 책상을 짚고, 큰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눈을 반짝였다.

"명령을 내려라. 새벽에 대대적으로 공격한다. 이리성을 점령하기만 하면 식량은 충분할 것이다. 고기도 충분하고, 솜옷과 이불, 각종 군수품도 있다. 부유한 서경인들이 남강으로 수레에 가득 실어 왔다."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모두의 눈이 반짝였다. 북명군은 오랫동안 고기 맛을 보지 못했다. 그들은 제대로 생고기를 맛보고 싶었다.

지도를 편 북명왕은 이리성의 작은 원을 가리키며 송석석을 앞으로 불렀다.

그리고 길고 검은 손가락으로 그 작은 원을 짚으며 말했다.

"송 천호, 성이 무너진 후 너는 3,000명의 병력을 이끌고 락녕(樂寧)으로 직행하라. 군수품과 식량은 그곳에 저장되어 있다. 사국과 서경은 지금 부상자가 많아서 성이 무너지면 부상자를 먼저 이동시키고 군수품은 나중에 옮길 것이다. 시몬에도 있으니, 그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제야 모두가 북명왕이 왜 전투에서 적을 죽이기보다 부상자를 많이 만들려고 했는지 이해했다.

전장에서 그는 결코 성모의 마음을 가진 적이 없었다.

그는 16세에 왕으로 봉해(封)졌고, 호는 북명이었으며, 그의 칼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으로 어찌 자비로울 수 있겠는가?

그의 말을 들은 송석석은 온몸에 피가 들끓었다. 식량, 고기, 갑옷, 솜옷, 이불, 너무나도 필요했다.

"결코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송석석은 크게 말했다.

"3,000명으로 부족하면 5,000명, 7,000명이라도 기꺼이 내줄 것이다. 필요한 인원을 말하거라."

북명왕이 말했다.

송석석은 지형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락녕은 성의 서쪽에 있으며, 그곳에는 좁은 골목이 없어 한 번에 밀고 나가 군수품을 보호할 수 있었다.

"필요 없습니다. 3,000명으로 족합니다."

송석석은 자신 있게 말했다.

북명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했다.

"송 천호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나와 함께 적을 섬멸하고 이리에서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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