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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3화

애초부터 강한서는 다리를 심하게 다친 것이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와병하며 근육이 위축되었던 것뿐이었다.

본가로 돌아온 며칠 동안 재활 훈련과 음식 조절을 열심히 하고 있었으니 그의 몸도 빠른 속도로 회복이 되었다.

비록 건강은 많이 좋아졌지만 송가람은 점점 더 말이 없어지는 강한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강한서의 냉담함에 은근히 불안해진 송가람은 먼저 한현진 얘기를 꺼냈다.

“요즘 현진 씨가 집에 없으니 집안 분위기가 허전한 것 같아요. 비록 현진 씨가 전엔 계속 제가 한서 오빠를 구한 일로 저를 원망하긴 했지만 사실 전 집에 여동생이 있는 게 좋았거든요.”

한현진의 이름을 들은 강한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송가람이 혼잣말하듯 말했다.

“아빠에게 들었는데 친구와 바람 쐬러 여행을 갔다고 하더라고요. 현진 씨는 워낙 친구가 많아서, 지난번엔 강운 오빠와 가더니 이번엔 누구와 함께 갔는지 모르겠어요.”

강한서는 여전히 송가람의 말에 대꾸는 하지 않더니 오히려 그녀에게 물었다.

“가람 씨. 할머니가 어제 이젠 제 다리도 거의 다 회복이 되었으니 시간을 내 감사 인사를 전하러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저씨께 이번 주말에 시간이 있는지 물어봐 주시겠어요? 만약 시간이 맞으면 이번 주말에 찾아뵐게요. 이번 기회에 가람 씨가 절 구한 일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 드려야겠어요. 그래야 가람 씨를 곤란하게 하지 않을 테니까요.”

송가람이 멈칫했다. 그녀는 순간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네. 돌아가서 아빠께 여쭤볼게요.”

강한서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시간을 확인했다.

“기사님께 모셔다드리라고 할게요. 저도 이젠 쉬어야겠어요.”

송가람은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강한서의 건강이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송가람에게는 이곳에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그녀가 떠난 후 강한서는 쉬어야겠다던 자기 말대로 방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은서의 방으로 향했다.

그림을 그리고 있던 꼬마 아가씨는 노크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찾아온 사람이 강한서라는 것을 확인한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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