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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친구?”

캐리는 피식 웃었다.

“그 말이 나오기나 하니?”

예준은 캐리를 보며 입을 열려고 했지만, 마침 핸드폰이 울렸다.

송유라의 전화인 것을 보고, 예준은 바로 연결했다.

“예준아!”

송유라의 흥분된 목소리가 휴대폰에서 들려왔다.

“하영이 깨어났다!!”

예준은 흠칫 놀라더니 저도 모르게 목이 탔다.

“깼어요?! 하영이 정말 깨어난 거예요?!”

“뭐라고요?!”

캐리도 따라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영이 깨어났데요?! 위험에서 벗어났데요?!”

송유라는 전화에서 울먹였다.

“그래, 너랑 캐리도 빨리 돌아와!”

“네!”

예준은 재빨리 룸 밖으로 걸어갔다.

“저희 지금 바로 돌아갈게요.”

두 사람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진석은 다시 소파에 앉았다.

그는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상대방이 받자, 진석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처리해.”

“네, 선생님!”

병원으로 돌아가는 길에, 예준은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고 캐리는 심지어 음악을 틀었다.

다리를 지날 때, 캐리는 차창을 내려 바깥공기를 깊이 들이마셨다.

“예준 형님, 하영이 깨어나니까 공기도 엄청 맑아진 것 같아요!”

예준은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다.

“그래! 하영이도 잘 버텨줬어. 오늘이 4일째지?”

“정확하게 말하면 3일 반이에요. 의사 선생님이 5일 정도 기다려보라고 하셨죠?”

캐리가 물었다.

예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가슴이 막 두근거리네요!”

캐리는 두 손 모아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느님이 내 기도를 듣고 하영으로 하여금 깨어나게 한 거예요!”

“기도?”

예준은 캐리를 바라보며 물었다.

“뭐라고 기도했는데?”

“내 목숨으로 바꿀 수 있다고요!”

캐리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예준은 멈칫했다.

“이런 말을 함부로 하는 거야?”

캐리는 손을 흔들었다.

“아이고, 그냥 기도하는 것이니 어떻게 이루어질 수가 있겠어요, 형님도 참...”

펑-

말이 떨어지자마자, 화물차 한 대가 뒤에서 예준의 차를 들이받았다.

그 강한 충격으로 예준은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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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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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헐~ 역시 부진석이었네. 이번에 예준과 캐리 죽이려고 하고, 제발 하영이 더 이상 마음 고생 안하게 캐리와 예준이 살아서 부진석 없애면 좋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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