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11화

유준은 가장 먼저 하영을 떠올렸다.

그는 얼른 핸드폰을 꺼내 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하영은 틀림없이 괴로움에 빠졌을 거야! 얼른 하영에게 전화를 해서 위로해 줘야지!’

다만 하영의 핸드폰은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유준은 초조함에 넥타이를 잡아당기더니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로 향했다.

그는 잠시 생각한 후, 또 소진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소진호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상황을 본 시원이 말했다.

“대표님, 현욱 도련님께 전화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유준은 그제야 깨닫더니 얼른 현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욱은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현욱의 나른한 목소리에 유준은 엄하게 소리쳤다.

“너 지금 어디야?”

“당연히 집이지. 내가 우리 부모님께 뭐라고 말했는지 물어보려고 전화한 거야? 나 집에 돌아온 다음, 또 겁먹었어.”

“나 지금 이딴 거 듣고 싶지 않아!”

유준은 싸늘하게 현욱의 말을 끊었다.

“예준의 차가 한강에 추락했는데, 나 지금 하영과 연락이 닿을 수 없어.”

“뭐?!”

현욱은 문득 정신을 차렸다.

“예준이 한강에 추락했다고?!”

“너 지금 당장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 하영은 지금 틀림없이 거기에 있을 거야! 가서 하영에게 전화 바꿔!”

“하영 씨가 거기에 있을 리가 없잖아!”

현욱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말했다.

유준은 눈썹을 찡그렸다.

“그게 무슨 뜻이야?”

현욱은 그제야 자신이 말실수한 것을 발견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나, 나 지금 바로 가볼게.”

“배현욱!”

유준은 노호했다.

“너 설마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

현욱은 가슴이 찔렸다.

“그럴 리가...”

“나 지금 당장 조사하는 수가 있어!”

유준은 현욱을 협박했다.

“난 사람들이 나한테 거짓말을 하는 게 제일 싫다고!”

현욱은 전화에서도 유준의 노기가 활활 불타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더 이상 유준을 속일 수 없겠지?’

현욱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어, 내가 다 말할게! 약혼식 그날 밤에, 하영 씨는 양다인에 의해 총을 두 발이나 맞았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