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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화

사무실에 도착하자, 시원은 책상 위의 서류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중요한 서류를 찍은 다음, 파일로 정리해 저녁에 유준에게 보낼 준비를 했다.

거의 정리가 다 되어갈 때, 누군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시원은 머리도 들지 않고 말했다.

“들어와.”

문이 열리자,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그들의 눈앞에 나타났다.

“허 비서님, 대표님은 준비 다 되셨나요? 이제 출발하실 시간이 됐습니다!”

이 말을 듣자, 시원은 호진과 함께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이 남자를 쳐다보았다.

헬리콥터를 운전해야 할 조종사가 앞에 서 있는 것을 보며. 시원의 안색은 순식간에 변했다.

“너 이미 헬리콥터에 탄 거 아니었어?!”

조종사는 눈살을 찌푸렸다.

“제가 화장실에 갔다고 문자를 보냈잖아요?”

시원은 멍하니 있다 얼른 자신의 주머니를 만졌다.

이때 소파 옆에 있던 호진이 말했다.

“네 핸드폰 탁자 위에 있는데.”

시원은 바삐 외쳤다.

“빨리 대표님께 전화해!!”

호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급히 유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결국 전원이 꺼져 있단 음성 알림밖에 듣지 못했다.

시원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망했어, 우리가 그렇게 주의를 기울여 대표님을 보호했는데, 결국 남에게 당하다니!”

호진은 안색이 엄숙했다.

“다른 사람에게 대표님이 떠나신다고 말한 적 있어?”

“아니!”

시원은 무척 괴로웠다.

“운전사에게만 말했단 말이야!”

호진은 뭔가를 알아차리더니 벽을 향해 주먹을 내리쳤다.

“제기랄, 회사에 틀림없이 배신자가 있어!”

시원은 심란했다.

“지금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니야! 가능한 한 빨리 대표님을 찾아야 해!”

호진은 조종사를 쳐다보았다.

“회사에 다른 비행기 없어?!”

조종사는 고개를 저었다.

“없어요, 평소에 개인 비행기를 쓰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확인해 봐!”

시원은 조종사를 바라보았다.

“대표님이 타신 비행기가 어디로 날아갔는지!”

“네, 지금 바로 가봐요.”

5분 후, 시원과 호진은 조종사를 따라 감시실에 도착했다.

그 칠흑 같은 스크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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