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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천만에요. 만약 상태가 줄곧 안정하다면, 내일 저녁 바로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어요.”

송유라와 소진호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가 간 후, 세희는 얼른 소진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작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

“할아버지, 안아주세요. 세희도 엄마 보고 싶어요!”

소진호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내가 안아줄게.”

말하면서 그는 허리를 굽혀 세희를 안으려고 했다.

그러나 세희를 안으려 한 순간, 소진호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소진호는 세희를 달래며 말했다.

“잠깐만, 세희야.”

세희는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다.

소진호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안녕하세요, 여긴 경찰서인데, 혹시 소진호 씨 맞습니까?”

“맞는데, 무슨 일이시죠?”

“그럼 소예준은 혹시 선생님 조카 되는 사람입니까?”

소진호는 멈칫했다.

“네, 예준이에게 무슨 일 생겼나요??”

“선생님, 지금 즉시 축림대교에 와주시죠. 소예준 씨의 차는 20분 전에 한강에 떨어졌습니다.”

이 말을 듣고, 소진호는 눈앞이 어두워졌다.

그는 몸을 비틀거리다가 벽에 부딪혀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송유라는 소진호의 표정이 이상한 것을 알아차리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여보, 무슨 일 생겼어요?”

소진호는 핸드폰을 든 손이 떨리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핸드폰은 곧바로 땅에 떨어졌다.

그는 입술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예준이가...”

송유라는 문득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네?”

“예준이의 차가 한강에 떨어졌대.”

쿵-

순간, 송유라는 벼락을 맞은 것처럼 꼼짝할 수가 없었다.

세 아이는 충격에 눈을 부릅떴고, 작은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소진호는 진정하려고 애를 썼다.

“나, 난 현장에 가볼게! 여보, 당신은 여기서 아이들 지켜보고 있어!”

말을 마치자, 소진호는 다급히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송유라는 다리가 나른해지더니 바로 땅에 주저앉았다.

아들은 얼른 앞으로 가서 그녀를 부축했다.

“할머니!”

송유라는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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