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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공개처형

성연의 말에 다른 학생들도 그녀가 옳다고 생각했다. 누구든지 이유 없이 억울함을 당하면 마음이 불편한 게 당연했다.

하물며, 송성연은 전혀 이런 일을 할 사람 같지 않았다.

이윤하는 학생들의 반응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는 송성연의 책상을 반드시 뒤지고야 말겠다고 이미 결심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너 설마 찔리는 거라도 있는 거야? 그래서 걱정이 돼서 그러니? 어제 우리 반에서 체육수업에 나가지 않은 사람은 너뿐이야. 그리고 너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다 검사할 거야. 누구도 피할 수는 없는 일이야.”

이윤하의 마음속에 이미 계산이 선 것을 안 성연은 웃음이 나왔다.

“만약 제가 거절한다면요? 근거도 없이 검사하는 것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일이에요. 만약, 선생님이 제가 의심스럽다면 먼저 증거를 보여주세요. 지금 저는 전혀 협조할 필요가 없어요.”

“그래도 검사하고 싶다면, 만약 아무것도 찾지 못했을 경우에 학생들 앞에서 저에게 사과하세요. 지금 저는 매우 불쾌하거든요.”

이윤하는 순간 화가 났다.

‘입만 열면 사과하라고 하잖아? 자기 집안이 배경 좀 있다고 해서 뭔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나 보지?’

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억지스러운 모습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송성연, 너 뭐 숨기는 거 있지? 정말 네가 한 짓은 아니겠지?”

이윤하는 성연을 밀치고 책가방을 열어 그녀의 물건을 검사하려고 했다.

성연도 더 이상 막지 않고 벽에 기대섰다.

“그래요, 검사하세요. 마음대로 검사하세요! 이왕 검사하는 거 아주 샅샅이 검사해야 해요. 작은 틈이라도 절대 놓치지 마세요.”

이윤하는 성연의 책가방과 책상을 뒤졌다.

심지어 작은 틈새도 놓치지 않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그녀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마침내, 검사가 끝나자 성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윤하를 노려보았다.

“어때요? 선생님, 사과하실 거죠?”

성연은 그녀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는 것을 보며 비꼬았다.

“어제 일어난 일을 오늘에서야 검사하다니, 범인도 아마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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