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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일부러 나를 자극한 것이 틀림없다

이윤하가 고의로 자신을 겨냥한 것을 안 송성연은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더는 망설이지 않고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

이윤하도 막무가내로 나오는 판에 자신 역시 체면 따위 지켜줄 필요가 없었다.

성연이 지나치다고 탓할 수는 없었다. 이윤하는 매번 그녀 앞에 걸림돌을 만들었고, 이제 성연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

지난번에는 강무진이 나서서 일이 잘 해결됐었는데, 얼마 안 돼 이윤하가 또 사건을 벌일 줄은 몰랐다.

성연은 이번에는 정말 참을 수 없었다. 만약 이윤하가 전에 그런 적이 없었다면 봐줄 수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

“송성연, 그만해!”

이윤하는 성연이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나서는 것을 보고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송성연의 물건을 검사해 그녀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송성연이 이렇게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만약 정말 경찰이 온다면, 이 일은 온 학교가 다 알게 될 것이 뻔했다.

이윤하가 손을 들어 성연을 제지하려 했지만, 이미 전화는 연결됐고, 그녀는 재빨리 경찰에게 사건의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북성남고에 울려 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왔고 학교는 또 한 번 들썩였다.

송아연은 창백한 얼굴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일이 이 지경까지 될 줄은 전혀 몰랐다.

‘만약, 경찰이 더 깊이 조사하면 나는…….’

송아연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경찰 사람들과 학교 측 사람들이 모두 교실에 모였다.

송성연이 입을 열었다.

“경찰 아저씨, 바로 이 선생님이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범인을 잡을 생각은 하지 않고 저를 찾아와 제 물건을 뒤졌어요. 그리고 제가 범인이라도 확신했어요. 경찰 아저씨가 해결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성연은 말하는 중에 연신 눈시울이 붉어지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윤하, 송아연, 너희들만 연기할 수 있는 줄 알았지? 나도 연기 잘해!’

성연은 고작 이런 일로 기죽지 않았다.

교장은 잔뜩 화가 난 얼굴이었다.

그는 이미 이윤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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