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화 하연이는 며느리감으로 최고야

“하연이가 B시로 가는 구나.”

이 소식을 들은 나훈철은 눈을 반짝이며 흥분했다.

“하연이가 돌아오면 우리 두 가문이 이전에 얘기했던 정락결혼도 날짜를 정해봐야 하지 않겠니?”

최하민은 담담히 대답했고, 나훈철만큼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건 당사자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결혼은 두 사람이 하는 거니까요.”

나훈철은 하민의 뜻을 이해했다.

자기 아들이 어떤 사람인지는 그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늦둥이로 나운석을 낳아 오냐오냐 키운 탓에 버릇이 없었다.

NW그룹의 대표 자리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하루 종일 술을 마시고 여자들과 어울리며 방탕한 생활을 즐겨왔고 최씨 가문에서 바라는 사위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최씨 가문의 유일한 딸인 최하연은 모두의 사랑을 받고 애지중지 키웠기에 최씨 가문은 당연히 딸을 이런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넘겨주기 싫을 것이다.

‘하연이를 본 적이 있었는데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아 며느리감으로 제격이었어.’

‘아무래도…… 이번에는 운석이한테 정신을 차리고 B시에 가서 기회를 잡으라고 상기시켜야겠어. 부모로서 이정도는 도와줘야지.’

빨리 돌아가 운석에게 이 일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한 나훈철은 자리에서 일어나 작별 인사를 했고, 하민은 그를 배웅했다.

다시 거실로 돌아갔을 때, 하연이 서재에서 나왔다.

“오빠, 나보고 B시 지점 대표 자리를 맡으라는 거야?”

하민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네가 B시에 대해 잘 알고 있잖아. 전략적으로 배치를 한 거야. 여기에 있을지 B시로 갈지는 네 결정에 달려 있어.”

하연의 눈은 자신감으로 빛났다.

“오빠, 그럼 B시 지점으로 갈게.”

하민은 하연에게 하나를 상기시켰다.

“B시에 가기로 결정한 이상 DS그룹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해. 낙하산이라는 말 듣지 않게 열심히 해.”

이번 D국에서 패배의 맛을 본 서준은 B시로 돌아간 후 DS그룹에 자비를 베풀지 않고 계속해서 경쟁할 것이다.

하연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는 여동생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었다.

하연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