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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윤진수는 다리를 잃었어요. 이런 걸로 유성 씨에게 뒤집어쓰지 않을 거예요.”

“윤진수는 큰형에게 이용당하는 사람이에요. 나쁜 짓을 많이 해서 성주에 라이벌이 많아요. 윤진수에게 손을 대고 싶은 사람도 많고요.”

윤유성은 이를 악물었다.

“게다가 이런 일을 당한 건 윤진수가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이에요.”

그리고 아람에게 그날 경마장에서 있었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사람은 윤진수예요!”

아람은 윤유성을 쳐다보았다.

“아람 씨. 저는 윤씨 가문의 사람들을 안중에 두지 않아요. 그들에게 손을 댈 거면 이런 잔인한 수단을 쓰지 않을 거예요. 저랑 안 맞아요.”

윤유성은 허리를 곧추세우고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그 행동은 쓸쓸하면서도 우아했다.

15년 동안 고상아와 함께 S 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윤유성은 양심을 버렸다. 연기를 하며 모든 거짓말을 다이아몬드보다 더 진실하게 했다. 아무리 사랑하는 여자라고 해도 본능적으로 거짓말을 반복했다. 거짓말에도 선과 악이 있다. 아람에게 거짓말은 한 건 선량한 것이다. 이것도 윤유성의 사랑의 표현이다.

아람은 눈을 깜박이지 않고 윤유성을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눈빛이 날카로워 마음이 강하고 무자비한 윤유성마저 겁을 먹었다.

“유성 씨, 저는 솔직하고 착한 사람을 좋아해요. 제가 안 믿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선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렸을 때처럼.”

테이블 위에 놓인 윤유성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움켜쥐었다. 마음이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구겨진는 것 같고, 수치스러운 고통이 사지를 타고 넘쳤다. 윤유성은 힘없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포크를 집어 케이크 한 조각을 파서 열심히 씹었다.

‘아람아, 너에 대한 사랑처럼 되돌릴 수 없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일도 있어.’

...

윤유성과 헤어진 후 아람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복잡했다. 이때 구윤이 전화 왔다. 아람은 정신을 차리고 받았다.

“오빠.”

“아람아, 네가 원하는 걸 네 넷째 오빠가 해결했어.”

구윤은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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