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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장씨 아주머니는 기쁜 마음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다.

조은혁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장씨 아주머니는 병상 옆에 앉아 박연희를 달래주었다.

“사모님께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으니 진범 도련님의 체면을 봐서라도 잘 살아가세요! 사모님... 인생에는 만약도 없고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도리와 선례도 더더욱 없습니다.”

박연희는 침대 끝에 기대어 묵묵히 아주머니의 말을 들었다.

아기공룡 알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진범이는 장난감에 정신이 팔려 헤벌쭉 웃고 있는데 웃을 때마다 드러나는 여러 개의 하얀 이빨은 참으로 귀여웠다... 이러한 사소한 것도 박연희에게는 삶의 버팀목이 되었다.

그 광경을 바라보며 장씨 아주머니는 눈물을 훔쳤다.

“사모님 건강이 회복되면 대표님께서도 화를 거두실 겁니다. 참, 김 비서한테 들었는데 대표님께서 이미 각막 한 쌍을 찾아주셨다고 합니다. 그분은 지금 미국에 계시는데 수술할 때가 되면 그분도 미리 오실 겁니다. 사모님, 곧 눈이 보일 거예요.”

박연희는 별다른 말 없이 가볍게 응했다.

사실 그녀의 생사는 결코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녀는 진범이를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두 눈이 회복되면 반드시 진범이를 있는 힘껏 끌어 안아줄 것이다.

...

일주일 뒤 간호사가 보고서를 보내왔다.

조은혁은 보고서를 받아들고 소파에 앉아 박연희의 건강 지표를 살펴보았다.

김 비서가 미소를 머금고 말을 건넸다.

“다음 주면 수술할 수 있습니다. 그때 각막이 도착하고 눈 수술까지 같이하면...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돈의 힘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조은혁은 기분이 좋았다.

그는 그 보고서를 여러 번 뒤적거리다가 결국 박연희에게 말을 건넸다.

“요즘 며칠 동안은 푹 쉬고 체력을 준비해둬... 그러면 수술에도 좋을 거야.”

그러나 박연희의 표정은 여전히 담담하기만 할 뿐이었다.

바로 그때, 병실 문이 열리며 닥터가 병실에 들어왔다.

닥터 앨런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조은혁은 조금 놀란 눈치였고 그는 일어서서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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