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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며칠 동안의 짜증이 풀렸다.

그는 그녀의 몸을 귀여워하면서 허리를 굽혀 그녀와 키스를 시도했다.

박연희는 크게 저항하지 않았다.

그녀는 심지어 그가 두 팔을 꽉 잡고 베개에 누르는 것과 그가 신체적인 욕구 마구 쏟아내는 것을 다 받아들였다. 가끔 그가 심하게 굴면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낮은 숨을 내쉬며 붉은색과 땀으로 얼룩진 작은 얼굴을 하얀 베개에 뒤척이기도 했다.

그녀의 이런 모습이 조은혁은 매우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는 끊임없이 그녀와 관계를 했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까지 흥분한 적이 거의 없다고 느꼈다. 심지어 그는 지금 이 순간에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좋아? 내가 너한테 이러는 게 좋아?”

조은혁이 그녀의 턱을 핥고 키스하며 속삭였다.

박연희의 눈동자가 몽롱해졌다. 그녀는 마치 남녀관계의 쾌락 속에 빠져 있는 것 같았으나, 그녀의 손은 베갯속을 더듬고 있었다.

그녀가 칼자루를 쥐고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칼을 조은혁의 심장으로 가져갔다.

조은혁은 몸이 굳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여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았다. 그 칼은 조은혁의살 속에 단단히 박혀 있었다.

선혈이 낭자했다.

박연희는 개미 한마리 죽이지 못하는 사람인데, 사람을 죽이려고 하고 있었다.

박연희는 얼굴이 창백했고 몸은 계속 가볍게 떨렸지만, 그녀는 손에 있는 칼을 다시 그의 살 안으로 쑤셔 넣었다.

참을 수 없는 통증 속에서 조은혁은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틀림없이 그를 극도로 미워해서, 그래서 그가 죽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박연희는 그를 오늘 확실히 죽일 생각이었겠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다...

조은혁은 입술이 하얗게 질려서 칼자루를 잡아 힘껏 뽑아냈다. 시트의 한쪽이 피로 물들여져 보기만 해도 아찔한 광경을 자아냈다. 그가 칼을 옆으로 던졌다.

그는 피가 섞인 손가락으로 그녀의 뾰족한 턱을 잡고는 상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그녀와 키스를 했다.

그의 목소리는 끊어질 듯 힘이 없었다.

"몸으로 나를 유혹해 너와 잠자리에 들도록 하고 칼로 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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