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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조은혁이 일어서 앉았다.

김 비서가 그런 그를 말렸다.

"대표님, 몸에 그렇게 큰 구멍이 생기셨는데, 누워서 더 쉬십시오.”

조은혁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고는 조용하게 입을 열었다.

“기분 좋아보이네? 가서 담배 한 갑이나 가져와.”

김 비서는 처음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조은혁이 버티자 할수 없이 밖으로 나가 밖에 있던 경호원에게 담배 한 갑을 빌려 조은혁에게 건넸다.

조은혁은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앉아 담배를 한 개비를 얇은 입술에 물고 고개를 숙여 불을 붙였다.

연기가 피어오르자 그는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독일 검찰에서는 뭐라고 해?”

김 비서가 사실대로 보고했다.

“사모님이 진술을 번복하지 않으면 정식적으로 안건을 성립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때가 되면 저희 쪽에서 협조하지 않는다고 해서 결과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조은혁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김 비서가 잠시 후 말을 이었다.

"대표님, 그룹 주식, 그리고 진시아 씨와의 스캔들은 어떻게 대처하죠?”

조은혁은 머리를 들고 느릿느릿 담배를 빨았다.

잠시 동안 그는 눈을 가늘게 뜨다가 입을 열었다.

"박연희의 일이 해결되면, 다른 건 다 쉽게 해결 돼.”

김 비서는 그가 존경스러울 지경이었다.

이런 큰 위험에 직면했는데도 이렇게 침착하다니.

하루아침에 JH그룹의 수백억이 증발했는데, 눈살 하나 찌푸리지 않고...

박연희 씨는 왜 대표님의 머리를 찌르지 않은거지?

조은혁은 담배 반 개비 정도가 다 탈 때쯤에 사레가 들려 몸을 돌려 담배를 끄고 말했다.

"검찰 쪽 사람이랑 약속 좀 잡아봐. 오늘 밤에 만나는 걸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누군가 병실 문을 열더니 한 경호원이 들어왔다.

조은혁은 자신이 말할 때 다른 사람이 방해하는 것을 싫어한다.

경호원이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조 대표님, 진시아 씨가 몸이 아프다면서 같이 있어 달라고 하십니다.”

조은혁의 눈가에 노여움이 묻어나왔다.

“몸이 아프면 의사를 찾으라고 해!”

"내가 병을 고칠 줄 아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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