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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신분을 돌려받다

이것은 전에 강이연이 기증한 관이었다. 이미 몇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유리 진열대에 보관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자신의 손을 거친 유물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복원을 시작할 때부터 복원가 완료될 때까지 계속 참여하기를 원했다. 만약 중간에 다른 사람으로 교체된다면 그녀는 항상 자신의 아이를 빼앗기는 느낌을 받았었다. 다른 사람도 같은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임 관장은 몇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는 그들이 모두 온 후에야 입을 열었다.

"다들 네가 돌아오고 나서 함께 복원하기를 원했어. 위에서 여러 번 재촉했었는데 이제 네가 돌아왔으니 빨리 끝낼 수 있겠네. 빨리 시작하고 빨리 끝내도록 하자."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떠났다. 그들의 일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이 관이 처음 국내로 돌아왔을 때 큰 소동이 일어났었다. 국내외 복원사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복원 사업이었다. 만약 복원하지 못하면 그 소식이 외국까지 전해지게 될 것이었다. 그래서 윗사람들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신은지가 미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임 관장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

팀장이 그녀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은지야, 드디어 돌아왔네. 네가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정말 손을 대지 못하겠어. 항상 마음이 편치 않았어."

그녀는 50대 중반의 상냥한 남자를 쳐다보면서 생각했다.

'이게 무슨 칭찬이야, 과분하게 치켜세우는 거지...'

그들의 직업은 비록 암투는 적지만 스승과 제자를 이어주는 계승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노인과 스승에 대한 존경을 매우 중시했다.

그녀는 두 손을 모아 용서를 빌었다.

"팀장님, 저를 계속 그렇게 나쁘게 말하시면 저는 목을 그어서 여러분의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된 것을 축하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 독하게 하지 마세요. 본인이 더 많은 휴식 시간을 가지려고 저한테 던져주다니요. 제가 없는 건 괜찮지만 선생님들도 없어지면 어떡할 거예요? 제가 이 관을 다 복원하고 나면 아마 퇴직할 나이가 될 거예요.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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