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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교통사고가 났어

신은지는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만 되면 밖에 나가기를 꺼렸다. 국내는 택시를 잡기가 편해 이렇게 길옆에서 찬바람을 맞고 있는 일이 드물었다.

박태준은 신은지를 품에 안고는 부 좌석으로 갔다.

“차에 타.”

차에 시동이 걸려 있어 히터를 빵빵하게 켜고 있어 따뜻했다. 신은지는 그저 빨리 차에 타고 싶었다. 그러나 신은지는 아직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동료들 아직 저기에 있어.”

여긴 국내도 아니고 퇴근하고 각자 집을 가는 것이 아니었다.

다 같은 호텔에 묵고 있고 좀 있다가 같이 밥도 먹어야 한다. 그냥 사람들을 두고 가면 박물관에서 계속 일을 할 생각은 때려치워야 했다.

박태준이 말했다.

“저쪽에 교통사고가 났어. 내가 올 때 이미 연락했으니까 부른 택시가 곧 올 거야.”

말하고 난 후, 한 비즈니스 카가 그들의 앞에 섰다. 기사님이 창문을 내리고는 표준적이지 않은 영어로 차에 타라고 말했다.

조금 후 회식이 있어 신은지는 동료들과 함께 가려고 했다. 신은지가 박태준에게 이유를 설명했다.

“회식 자리에 널 데리고 가는 건 불편하니까 너 먼저 가서 밥 먹고 있어. 좀 있다가 호텔 위치하고 호텔 방 번호 문자로 보내줄게.”

좀 서 있으니 신은지는 이미 밖의 온도에 적응했다. 여전히 추웠지만 적어도 말은 제대로 할 수 있었다.

3월의 로마는 사실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아까 추워서 몸이 떨리던 것은 따뜻한 박물관에서 갑자기 밖에 나와 그런 것 같다.

박태준은 신은지의 손을 계속 잡고 있었다. 신은지의 손은 따뜻해지지 않았다. 신은지의 말을 듣고 박태준은 추워 하얘진 신은지의 얼굴을 보고는 부 좌석의 문은 열었다.

“앉아.”

박태준이 허리를 굽혀 신은지에게 벨트를 해주었다.

“조금만 기다려봐. 리더하고 말 좀 하고 올게.”

“무슨 말을…”

신은지가 말리려고 했으나 박태준은 이미 차 문을 닫은 채 비즈니스 카 옆으로 걸어갔다.

슈트를 입은 박태준의 다리는 길고 곧았다.

그러나 신은지는 지금 감상하고 있을 겨를이 없었다. 자신을 난감하게 할 말을 할 거라는 걱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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