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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일주일 전에 마친 수속

박태준의 말을 듣고 신은지는 그저 이곳에 출장 나왔다고 생각했다.

“그럼 여기에 집을 사서 뭐 해? 집을 빌리거나 호텔에 있는 게 더 좋잖아.”

자기절로 청소도 안 해도 되고 얼마나 편한가.

박태준이 말했다.

“내 집에서 있는 게 편하잖아. 침구를 안 바꿨을 걱정도 안 해도 되고 전에 묵고 간 손님이 물포트로 뭘 했을지 누가 알아.”

신은지는 할 말을 잃었다.

그래, 부자들의 세계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신은지는 좌석을 잘 놓은 후 길 양켠에 국내와는 다른 스타일의 건물들을 보았다. 겨우 6시 반이었으나 이미 캄캄한 밤이 되었다.

박태준이 산 아파트는 사람이 북적북적한 곳에 있었다. 아파트 밖에는 딱 야시장이 있었고 헌병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조금 시끄럽기는 했으나 조금 늦게 돌아와도 안전했다.

박태준이 운전하는 속도는 아주 늦었다. 신은지는 처음에는 주위에 사람이 많은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이상함을 느꼈다. 앞에 있는 액세서리 가게만 이미 세 번을 본 듯 했다.

박태준이 이 주위를 계속 맴돌고 있는 것이었다.

신은지의 표정은 점점 놀라움으로 변했다.

“너 설마… 어느 아파트인지 못 찾고 있는 건 아니지?”

박태준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그의 표정의 보고 신은지의 생각이 맞음을 알아챌 수 있었다.

신은지는 뭐라고 했으면 좋을 지 말을 잃었다.

신은지가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박태준은 차를 길옆에 세우고 말했다.

“잠시만 통화 좀 할게.”

박태준은 이탈리아어로 통화를 했다. 신은지는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지 못했지만 박태준의 행동에서 무슨 의미를 표달하려고 하는지 대충 알아챘다.

일 분 후, 박태준이 통화를 끊고 차에서 나가며 말했다.

“좀 걸어야 할 거 같아.”

집은 2층에 있었는데 박태준이 열쇠로 문을 열어 들어가서 현관에 있는 스위치를 켜니 집안은 순간 환해졌다.

연한 컬러의 인테리어에 등불과 가구는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그 어디에서나 이곳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박태준은 키를 신발장 위에 놓으며 말했다.

“이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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