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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5화 그 사람 앞에서 줏대 없어

장하리는 차에 앉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녀는 남자가 오늘 저녁 기분이 별로 안 좋다는 것을 예민하게 눈치챘다.

그가 기분이 안 좋을 때면 그녀는 더 큰 곤욕을 치러야 했다.

호텔에 들어가기 전부터 그녀는 겁을 먹어 손바닥에 땀이 맺혔다.

방에 도착했을 때 남자는 귀찮은 듯 양복을 벗더니 손목시계를 풀면서 그녀에게 엎드리라는 신호를 보냈다.

장하리는 이걸 하기 전에 샤워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남자는 흥미만 중요했다.

“샤워하고 오겠습니다.”

“필요 없어. 엎드리면 돼.”

장하리는 감히 그를 거역하지 못했다. 그 앞에서 그녀는 발언권이 없었다.

말을 잘 들어야 조금 부드럽게 했다.

그녀는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 창턱에 엎드려 실크 스커트를 위로 허리춤까지 끌어올렸다.

냉정히 말해서, 그녀는 몸매가 좋고 일을 잘하는데 하필 성격은 연약해 그 사람 앞에서 줏대가 없었다.

처음에 그녀는 남자와 관계를 가지는 것이 역겨웠다. 처음 몇 번은 계속 토했지만 지금은 토하지 않는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억눌려 있던 소리를 내기도 한다.

남자는 그녀가 그런 소리를 내도록 유도한 후 그녀를 모욕하고, 수치와 분노로 그녀의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보는 것에 재미가 들린 것 같다.

그녀가 엎드리자, 그도 사양하지 않고 허리띠를 풀었다.

장하리는 빛이 반사되는 거울을 감히 보지 못했고, 그가 다가오자 몸이 제멋대로 떨렸다.

곧이어 그가 그녀의 그곳에 무언가를 바르는 것 같았다.

“이게 뭐예요?”

그녀는 조금 당황했다. 그가 저속한 곳에서 저속한 처방을 받아왔을까 봐 걱정됐다.

“너를 즐겁게 해주는 물건이니 움직이지 마. 곧 알게 될 거야.”

장하리는 겁에 질려 온몸을 떨었다. 하지만 이런 떨림은 남자에게 쾌감을 주었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어루만지며 가볍게 애무했다.

그럴수록 장하리는 더 무서웠다. 그녀는 곧 가려움을 느꼈지만 이 가려움은 겉이 아니라 깊은 곳에 있어 긁을 수 없기 때문에 고통스럽게 몸을 비비 꼴 수밖에 없었다.

그 물건이 효과를 냈다는 것을 안 남자는 이때다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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