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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가정폭력

양한겸은 그녀를 부축하며 그의 말에 다시 한번 놀랐다.

성혜인이 결혼을?

반승제의 표정을 보아하니 농담하는 건 같지 않았다.

그해 성혜인은 졸업하자마자 양한겸에게 스카우트 되었다.

이 삼 년 동안 그녀가 이성과 접촉하는 걸 본 적도 없는데 결혼이라니.

양한겸의 놀란 표정을 본 반승제는 눈썹을 치켜들었다.

“일단 병원부터 가죠.”

양한겸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레 성혜인을 부축하며 병원 로비로 들어섰다.

반승제는 더 이상 머물지 않았다. 이것도 앞으로의 파트너쉽을 위해서 한 일일 뿐이었다.

차에 돌아와 BH 그룹으로 돌아가는 길, 반태승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승제야. 혜인이는 만났어? 전보다 더 이뻐진 것 맞지?”

몇 마디도 못하고 기침을 하고 숨쉬기 힘들어하는 걸 보니 병세가 더 악화한 모양이었다.

“할아버지는 요양원에서 몸조리나 잘하세요. 이쪽은 걱정하시지 마시고요.”

“이 늙은이 걱정 안 하게 빨리 손주나 낳아서 효도 좀 해. 혜인이가 원래 내성적인 데다가 예술만 하는 애라 그래. 남자인 네가 좀 적극적으로 나서야지, 안그래?”

반승제의 미간이 구겨졌다. 애초에 그녀가 할아버지에게 무슨 방법을 썼는지 알고 싶어졌다.

반박하려고 하자 수화기 너머로 반태승의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한마디 더 하면 말이 더 길어질 걸 아는 그는 한층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하였다.

“노력할게요.”

그제야 반태승도 만족하였는지 웃었다.

“난 다음 달 돌아갈련다. 외국에 있으려니까 아는 사람들도 없고 그리고 우리 혜인이도 보고 싶기도 하고. 나 없는 동안 네가 잘 돌봐주어야 해. 누구도 괴롭히게 해서는 안 돼.”

반승제의 미간이 구겨졌다.

당시 할아버지는 외국으로 출국할 때 거기 섬에 있는 요양원에 있겠다고 하였는데 일 년도 안 되는 지금 다시 귀국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는 원래 먼저 이혼을 한 후, 천천히 반태승에게 말할 작정이었다.

그런데 다음 달에 돌아와서 갑자기 이혼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그 자리로 쓰러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섰다.

여기까지 생각을 마치자 반승제의 표정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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