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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여자가 BH그룹에 왔다

이름이 적혀 있지 않고 친구 추가도 되지 않은 계정에서 문자 온 것을 보고 성혜인은바로 반승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반씨 저택에서 만나자고? 혹시 이혼 얘기를 하려는 건가?’

성혜인은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혼하든 말든 그녀에게는 크게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예술가의 작품을 보고 나니 성혜인의 머릿속에는 기본적인 설계도가 만들어졌다.그녀는 내일 펜션을 직접 보고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이튿날, 성혜인은 직접 운전해서 BH그룹으로 왔다.

펜션에 직접 가보기 위해서는 집주인인 반승제와 말을 해야 했고, 또 이참에 질문할 것도 몇 가지 있었다.

두 번째 방문에 안내 데스크 직원은 그녀의 얼굴을 기억했는지 미간부터 찌푸렸다.

“죄송합니다만 일 얘기는 여전히 상무 부문을 찾아가야 합니다. 반 대표님 개인 면담은 예약이 필요합니다.”

안내 데스크 직원은 이미 성혜인을 갖은 수를 써 가며 반승제를 만나 성공하려는 여자로결단 내린 듯했다.

“저는 반 대표님의 인테리어 디자이너예요. 혹시 지금 시간이 있는지 물어봐 줄 수 있을까요?한 10분 정도만 있으면 돼요.”

안내 데스크 직원은 성혜인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아 바로 대표 비서실로 전화를 걸었다.

약 1분 후, 직원은 전화를 끊고 성혜인에게 말했다.

“이쪽으로 직진하다가 오른쪽으로 돌면 대표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그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장 위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성혜인이 아무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 한 직원은 태도가 돌연 좋아졌다. 그녀도 반승제를 만나려는 막무가내에 너무 당해서 이렇게 된 것이었다.

성혜인이 대표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 와서 들어가려고 했을 때,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백연서가 안에서 나왔다.

‘어머니가 어떻게 BH그룹에 있지?’

성혜인이 몸을 피하기 전에 백연서가 그녀를 불러세웠다.

“너 혜인이니?”

백연서의 놀라움은 금세 분노로 변했다.

“네가 왜 여기 있어? 설마 승제를 만나러 왔어? 너 아직도 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니?”

백연서는 애써 자신의 언성을 낮추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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