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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진루안의 물음에 양호석은 곧바로 대답했다. "바로 조금 전에 마 영감의 부하가 저희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다들 조급해하는 걸 제가 겨우 진정시켰어요."

지금 같은 상황에 신고를 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양호석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치안 대신과 마 영감은 사이가 끈끈하다 못해 막역한 수준이라 이 일에 끼어들 리가 없었다.

만약 정말로 간섭한다면 마영삼도 오늘의 지위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곳의 종용과 방임이 오늘날의 그를 만든 것이다.

게다가 그는 서 대표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았다. 회사의 위기가 이제 막 끝난 탓에 서경아는 지쳐 있을 게 분명한 데다 서경아에게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진루안 밖에는 부탁할 사람이 없어, 양호석은 이미 진루안을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갑시다. 제가 마영관까지 데려다줄게요. 몸값이라면 준비할 필요 없어요. 제가 마영삼에게 사람들을 전부 풀어주라고 하죠!" 냉담한 말투로 말한 진루안은 양호석의 어깨를 토닥이며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형님, 제가 차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양호석은 그렇게 말한 뒤 주차장에서 몇백만 원 주고 산 소형차를 몰고 나와 진루안에게 타라고 했다.

차에 탄 뒤, 진루안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양호석은 진루안을 쳐다봤다. 진루안의 얼굴은 평온하고 담담했다. 마 영감을 마주한다는 것에 긴장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았다.

일반인이었다면 마 영감의 이름을 들으면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다리에 힘이 풀렸을 것이다.

하지만 진루안에게 그런 기색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진루안이 애초에 마 영감을 안중에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

양호석은 진루안이 점점 더 신기하게 느껴졌지만 감히 묻지는 못했다.

30분 뒤, 다시 한번 마영관에 도착했다.

진루안이 차에서 내리자 양호석은 길옆에 차를 주차했다.

바로 그때, 맞은편에서 검은색 아우디 승용차가 빠르게 다가오더니 차에서 양복을 입고 가죽 가방을 옆구리에 낀 남자가 내렸다. 일행으로 두 사람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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