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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주위 사람들은 그 말에 놀라 멍해졌다. 지금 뭐라고 하는 거지? 장근수에게 자기 뺨을 세 번 때리라니, 그래 놓고 그러면 그냥 넘어가겠다고?

장근수는 비록 동강시의 거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입지가 다져진 수백억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한 회사의 대표였다.

그런 장근수에게 스스로 뺨을 세 번 때리라니, 너무 우스운 말이었다.

함께 왔던 일행 두 사람도 코웃음을 치며 비웃었다. 다들 진루안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네가 뭔데, 나더러 뺨을 때리라는 거야?" 장근수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또다시 진루안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자 살기가 피어났다.

전에도 좋은 마음으로 진루안에게 안정된 직장도 소개해 주었는데 소중히 여기기는커녕 지금은 감히 큰소리를 치다니, 예의는 밥 말아 먹은 태도였다.

"정말로 네가 서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되면 내 머리 꼭대기에서 놀 수 있을 줄 아나 보지? 잘 들어, 어림도 없어!"

"서경아가 뭐? 욕했다 어쩔래? 빌어먹을 년, 뭐 어쩔 건데…"

짝!

진루안은 곧장 손을 들어 뺨을 내리쳤다. 뺨 한 대에 이까지 하나 날아가자, 장근수는 멍해졌다.

그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진루안은 또다시 손을 들었다.

짝!

세 번째!

짝!

뺨 세대를 다 때리고 나니, 장근수의 얼굴은 커다랗게 부어올랐다. 주위는 삽시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모두 두 눈을 커다랗게 뜬 채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저 자식, 정말로 사람들 앞에서 장근수의 뺨을 세 번이나 때린 거야?

양호석도 깜짝 놀랐다. 진루안은 정말로 원한이 있으면 바로 갚는 남자였다. 역시 서 대표의 남자답게 카리스마가 넘쳤다.

진루안을 보고 있자니 열정이 들끓는 것 같았다. 만약 자신도 저렇게 일을 해결할 수 잇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양호석은 자신의 신분이 보잘것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토록 과감히 화를 내고 원한을 갚는 건 분명 믿을많나 구석이 있기 때문이었다. 평범한 사람이 이렇게 장근수를 때린다면, 죽어도 어떻게 죽는지도 알 수 없었다.

"동창으로서 그냥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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