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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황지우는 왜 또 이 녀석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팔을 부여잡고 고통스럽게 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빨강 머리 청년을 쳐다봤다. 칼은 팔을 완전히 관통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그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칼자루가 자기 팔에 꽂혀 진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아찔했다.

"마영삼 어디 있어?" 진루안은 쓸데없는 시간 낭비하기 싫어 노란 머리 청년을 흘깃 보며 물었다.

그는 다급히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진루안에게 다가갔다. "형님, 잠시만 기다리세요. 영감님은 지금 여기에 없으세요, 그래도 금방 오실 겁니다."

"네가 바로 나한테 전화한 놈이지?" 양호석은 노란 머리 청년을 가리키며 말했다. 목소리가 몹시 익숙했다. 그가 바로 자신을 협박한 놈이었다.

휙!

진루안의 매서운 눈빛이 비수처럼 날아와 꽂힌 순간 황지우는 순간 망부석이 되었다.

"그건 오해예요. 오해." 황지우는 손을 저으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경비원과 진루안이 관계가 이렇게 가까울 줄은 황지우도 미처 생각을 못 했다. 보아하니 데리고 있는 인질들도 싹 다 풀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도 마영삼도 이번에는 사람을 잘못 건드린 것 같았다.

총자루를 손아귀 힘으로 아무렇지 않게 뭉갤 수 있는 사람이라 마영삼이라도 꺼려했다.

"형님, 저 자식을 무서워합니까?" 황지우의 반응이 장근수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황지우는 저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최우현보다도 한 단계 높은 4대 대장이였다.

"고작 서씨 가문의 데릴사위인데 무서워할 필요는 없잖아요?"

"형님! 마 영감님이 뒤를 봐주시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어서 저 자식한테 본때를 보여주세요!"

"저 자식이 우현 형님을 저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참을 거예요?"

장근수는 뭣도 모른 채 쉴 새 없이 황지우를 부추기며 일그러진 얼굴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는 진루안이 황지우에 얻어터지고 마영삼에게 살해당하는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었다.

생각만 해도 속이 시원한 것 같았다.

그러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귓가에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짝! 짝!

노란 머리 청년은 연신 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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