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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모두들 이 네 사람이 틀림없이 임찬혁을 지지하러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씨 가문을 제외하고는 그를 지지할 사람이 없을 테니까.

하지만 그들은 예상외로 차에서 내린 후 바로 4대 명문가 쪽으로 걸어갔다.

"오시면 손님이죠. 들어오세요."

송시후는 참지 못하고 하하 웃기 시작했다. 유효진의 친가까지 자신들의 편에 서다니, 이보다 더한 배신이 어디있겠나.

자기 집 사람 조차도 팔을 밖으로 굽히다니. 그가 지금 얼마나 어색한 상황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시후 도련님과 맞서면 죽음의 길 밖에 없어."

"그러니 좀 자신을 제대로 알기 바랄게. 일찌감치 시후 도련님에게 사과해, 아니면 후회하는 건 너희들이니까."

로열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유청미는 임찬혁과 유효진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

"허허, 송시후의 개가 되고 싶거든 꼬리를 좀 더 빨리 흔들어."

"현재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길 바래."

임찬혁은 아무 걱정이 없다는 듯이 얼굴에 웃음기까지 띠고 말했다.

반면 유효진의 안색은 굳어져 있었다.

그녀는 임찬혁처럼 긍정적이지 않았다. 만약 오늘 자신들의 연회에 한 사람도 없다면 얼마나 창피하겠는가.

경주 제일 미녀 대표인 그녀는 강한 걸 좋아해서 체면을 제일 중시했다.

그러나 그녀가 어제 연락한 상업계 친구들이 지금 한 명도 오지 않아 그녀는 매우 당황했다.

이때 머리가 지중해인 양복을 입은 남자가 다가왔다.

유효진은 안색이 조금 밝아졌다. 이 사람은 그녀와 여러 해 동안 합작한 한 회사의 대표로, 그녀를 지지해주겠노라 약속했었다.

"오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 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유효진은 두 걸음 앞으로 나와 활짝 웃으며 상대방과 악수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오 대표는 그녀의 손을 피했다.

"죄송합니다, 유 대표님. 저는 시후 도련님의 연회에 참석하러 왔습니다."

"원래는 당신의 연회에 참석하려고 했지만 시후 도련님과 시간이 겹쳐 저쪽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말하면서 상대방은 로열 호텔로 들어갔다.

유효진은 안색이 굳어졌다. 그녀는 너무 창피했다. 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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